“자식으로서 도리” 간경화 투병 어머니에 간 70% 내준 해군 딸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5. 8. 1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간경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자기 간의 70%를 이식해준 해군 군무주무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에서 인사 담당으로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본인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조 주무관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선 간 이식이 필수적이라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군 군수사령부 조아라 군무주무관(오른쪽)과 모친 전민숙 씨. 해군 군수사 제공
간경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자기 간의 70%를 이식해준 해군 군무주무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에서 인사 담당으로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본인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조 주무관의 어머니 전민숙 씨는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치료와 건강관리에 매진했으나 지난해 12월 갑자기 건강이 악화했다.

조 주무관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선 간 이식이 필수적이라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정했다.

그는 간이식 조직검사 결과 ‘이식 적합’ 판정을 받고, 식단관리와 운동 등에 전념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라 8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간 70%를 어머니에게 이식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모녀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주무관은 내달 복직 예정이다.

조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며 “어머니의 건강이 하루빨리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소망했다.

전 씨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우리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