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백상서 '연인' '밤피꽃' '태계일주' 수상 성과

황소영 기자 2024. 5. 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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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홍석우 프로듀서와 김성용 감독,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남궁민과 이하늬,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김지우 PD,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MBC가 환갑을 맞은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 최우수 연기상,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연인'이 드라마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이어 MBC 금토극에서 활약한 '연인' 남궁민과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 수상 소감에 나선 홍석우 책임 프로듀서는 "우리 드라마는 병자호란이라는 패배의 역사를 다루지만 끝내 승리하는 이야기다. 세상에 꼭 나왔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장현 유길채 역으로 풍성하게 극을 완성한 배우 남궁민, 안은진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성용 감독은 "너무 벅차고 떨리는 순간이다. 저 밑에서 '연인'이 호명되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라며 수상 소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누구보다 작품을 정말 애정한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 제가 작품 시작할 때 그리고 중간중간에 배우, 스태프에게 입버릇처럼 외쳤던 이야기가 '백상 가자'였다. 근데 이렇게 왔다.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까지 주셔서 말을 이어 나가기 어렵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극으로 최종회에서 1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4주 연속 1위, 2023년 1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연인'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남궁민은 "너무 좋은 스태프와 기분 좋게 연기했는데 이렇게 큰 상 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백상예술대상에는 몇 번 와봤지만 늘 그냥 돌아갔었는데 오늘은 수상 소감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매번 제가 대본을 받을 때마다 현장에서 힘이 들었을 때도 작가님 덕분에 힘을 내서 촬영에 임했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좋은 작품을 통해 찾아뵙겠다"라는 담백한 소감을 전했다.

'밤에 피는 꽃'을 통해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 쥔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은 제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 아이를 낳고 6개월이 지난 후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했는데,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다.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제 마음을 멈출 수 없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내 인생에 액션 활극은 다시없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상을 받게 되니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이 생기고 아이를 낳다 보니 꿈을 찾아서 간다는 게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늘 북돋아줬던 남편도 고맙다. 엄마 없이도 잘 커준 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최종회에서 시청률 18.4% 기록하며 역대 MBC 금토극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예능 작품상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여행 예능의 문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출연자 기안84의 특징을 살려 대중을 끌어안는 예능을 만들었고, 레거시 미디어에서 만든 예능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어려운데 기존 방송의 문법과 요즘 스타일을 잘 결합해 시리즈화를 시켰다.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올해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에게 부문별 사전 설문을 진행한 뒤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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