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학가로 번지는 가자전쟁 항의 시위…무더기 체포도

송락규 2024. 5. 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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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학에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항의 시위가 유럽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경찰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도 수십 개의 시위 천막이 들어섰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 학생들이 연신 가자 전쟁 항의 구호를 외칩니다.

곧이어 곤봉과 방패를 든 경찰들이 캠퍼스 내로 진입합니다.

학생들은 격렬히 저항해 보지만 속수무책으로 끌려나갑니다.

학교 측의 해산 요청에도 학생들이 거부하며 시위를 이어가자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섰고, 현장에서 백여 명이 무더기로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선 굴착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올라브 브링크/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경찰 공보관 : "검찰청은 공공질서법 위반을 근거로 사람들이 현장을 떠나야 한다고 결정했고, 이를 근거로 이 지역을 정리하고 약 125명으로 구성된 단체를 체포했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처음 촉발된 가자 전쟁 항의 시위는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에 이어 영국 대학가에서도 천막 등을 이용한 점거 농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학 측에 이스라엘에 대한 재정적, 도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나 세라피디우/영국 옥스퍼드대 학생 : "우리는 대학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대량 학살이라는 사실을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아니라 매우 일방적인 전쟁입니다."]

앞서 미 대학가에서는 지난달 18일 이후 약 50개 캠퍼스에서 반전 시위와 관련해 2천5백 명 넘는 학생이 체포됐습니다.

시위가 가장 먼저 시작된 컬럼비아대가 졸업식 공식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기념일 연설에서 반유대주의 폭력 시위를 위한 대학 공간은 없다며 잇단 시위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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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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