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다이버즈2, 스팀 부정 평가 유도한 CM 해고

유저 분노 폭발시킨 "불만 있으면 비추천 누르던가, 환불 신청하라" 발언

PSN 강제 연동 정책으로 유저들의 분노를 폭발시킨 애로우헤드게임스튜디오 '헬다이버즈2'가 "불만이 있다면 스팀에 부정적인 리뷰를 작성하라"라며 선동한 디스코드 커뮤니티 매니저 'SPITZ'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다이버즈2는 지난 3일 헬다이버즈2는 6월 4일까지 스팀에서도 PSN 계정을 연동해야 플레이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개발진은 "스팀에서도 PSN 연동을 요구하는 이유는 안전한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핵을 포함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제재하거나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입히는 이용자를 적발할 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PSN 강제 연동 정책에 유저들은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SIE에게 개인 정보를 주는 것에 불안하다. 스팀을 주로 이용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PSN을 이용하지 않은 유저가 더 많을 텐데 다른 서비스에 가입해 연동하는 불편을 왜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했다.

게다가 PSN은 현재 69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헬다이버즈2 스팀 서비스 국가 중에는 PSN을 지원받지 못하는 국가도 포함돼 있다. 해당 국가 유저들은 PSN 강제 연동 정책이 적용되면 게임을 즐길 수 없으니까 더욱더 거세게 항의했다.

이때 헬다이버즈2 CM SPITZ가 "불만이 있으면 스팀 리뷰에 비추천을 누르던가, 환불을 신청하라"고 발언해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스팀 최근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 등급을 받았고 전체 평가도 급락했다. 스팀은 PSN 강제 연동으로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된 유저들에게 환불 제한 기간을 해제해 도움을 줬다.

유저들의 지속적인 항의에 SIE와 헬다이버즈2는 꼬리를 내렸다. SIE는 공식 SNS로 "헬다이버즈 2 계정 연동 업데이트 관련 다수의 피드백을 들었다. 5월 6일부터 신규 플레이어와 기존 플레이어의 스팀 및 PSN 계정 연동이 필요했던 5월 30일 업데이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며 PSN 강제 연동 정책을 철회했다.

유저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재밌게 즐기고 있었던 게임이 큰 피해를 입었고 문제의 원인 중 하나인 CM들이 계속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헬다이버즈2는 유저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헬다이버즈2 CM들과 SNS에서 마찰이 있었던 마크 컨 前 블리자드 개발자는 "자신의 SNS로 헬다이버스는 PSN을 비방하는 발언으로 커뮤니티에 불을 지핀 디스코드 커뮤니티 매니저 스피츠를 해고했다가 나중에 철회했다. 하지만 현재 모든 역할이 제거됐다. 플레이어에게 부정적인 리뷰를 요청하는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마크 컨의 설명에 따르면 또 다른 CM인 Purple은 강등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글로벌 유저들은 "정의는 승리한다", "CM들의 어이없는 답변으로 게임이 큰 피해를 입었다", "CM을 맡았으면 CM답게 유저들이랑 소통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어야지",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다", "버그 수정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SPITZ 외 문제가 많았던 CM들도 해고하면 좋겠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한편, PSN 강제 연동 정책 철회 이후 헬다이버즈2 평가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월 8일 오후 1시 기준 압도적으로 부정적 등급이었던 최근 평가는 '복합적(33만 941건 중 67% 긍정)'으로 전환되고 모든 평가도 복합적에서 '대체로 긍적적(61만7056건 중 73%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