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성지' 난폭운전에 주민들 '벌벌'
[정오뉴스]
◀ 앵커 ▶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을 연결하는 국도에 '엽돈재'라는 한 고갯길이 있는데요.
이 길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곡예 운전을 즐기는 이른바 '라이딩 성지'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과속, 난폭 운전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토바이 한 대가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굉음과 함께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또 다른 오토바이는 과속방지턱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빠르게 내달립니다.
반대편 차로에 차량이 오가지만 오토바이의 쓰러질 듯한 곡예운전은 계속됩니다.
도로 밖에는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을 구경하는 한 무리의 관중이 있고 또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송복례/마을 주민] "오토바이가 다닐 때는 20대도 더 넘어요. 밤에도 그렇게 많이 다니고…"
충남 천안시와 충북 진천군을 잇는 이 고갯길은 가파른 경사와 S자 코스로 오토바이 운전자 사이에서 이른바 '라이딩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는 난폭운전과 굉음에 인근 주민들은 수십 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종순/마을 주민] "총 쏘는 소리처럼 땅땅해, 그 소리는 넘겨들어도 힘들어요, 듣기가. 잠이 다 깨서 못 자. 낮에는 위험해요, 오토바이 때문에. 한참씩 서 있다가 건너야 해요."
이 고갯길의 제한 속도는 시속 30km.
군데군데 단속카메라 상자가 있긴 하지만,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경찰은 예산이 부족해 단속 카메라를 늘릴 수 없어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이동식 단속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현장 단속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과 운전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윤소영 기자(sy@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596255_36486.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내일 기자회견‥"소통 위한 변화" "쇄신책 나와야"
- '한동훈 딸 보도' 한겨레 기자들‥경찰 불송치에도 검찰 '재수사'
- "사저 압수수색 하는지 봐야" 조국의 '명품백' 관전 포인트
- 검찰, 정하영 전 김포시장 측근 뇌물수수 의혹 압수수색
- 부산대 '의대 증원안' 부결‥정부 "시정명령하고, 미이행시 학생 모집정지"
- '수능 만점자?' 검색에 털렸다‥피해자 신상까지 '유포 우려'
- 대전 동구, '맹견 탈출' 재난 문자 잘못 발송
- '라이딩 성지' 난폭운전에 주민들 '벌벌'
- '30년 음식점도 접었다' '엔데믹' 뒤 빚더미
- 80억 전세사기 혐의 사촌형제 실형‥법원 "주거안정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