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명품은 향도 다르다… '니치 향수'에 빠진 MZ
[편집자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 뷰티 코너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A씨는 향수 구매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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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 향수에 대한 인기는 명품 향수 신장률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기준 향수 신장률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대비 하반기(7~12월)에 약 20% 올랐다. 특히 이 기간에 향수를 제일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25~35세로 대표적인 MZ세대다.
해당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대학생 B씨는 방문 사유에 대해 "다른 유명한 명품 향수에 비해 '메모 파리' 향수는 좀 더 특이한 것 같다"며 "팝업 스토어가 호텔 콘셉트라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메모 파리' 향수 시향 체험도 가능해 오게 됐다"고 밝혔다.
B씨는 니치 향수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곳에서 흔히 쓰이는 향이 아니라서 나만의 향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나를 표현하기 위한 구매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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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향수 만들기를 경험해본 정다은씨(34세·여)는 자신만의 향수를 만든 이유에 대해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 아니라 나만 가질 수 있는 향수라는 점이 매력"이라며 "명품 브랜드 향수도 좋지만 나만의 취향이 담긴 니치 향수가 좀 더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이어 "향수 공방에서 만든 향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나만의 정체성도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씩 체험한다"고 덧붙였다.
성수동에 위치한 향수 공방 '레트르 향수' 관계자는 주 고객층에 대해 "20~30대가 제일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10대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연령대에 상관없이 향수 원데이 클래스는 고객이 꾸준히 찾는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원데이 클래스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많은 것에 대해 "자신만의 특별한 향을 갖고 싶어 공방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공방에선 브랜드 향수를 흉내내기보단 자신만의 향을 만드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만 쓸 수 있는 특별한 니치 향수를 원하는 고객층이 두꺼운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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