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먼저 사과, 자식은 콕 집어 감사…어버이날 이런 대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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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는 자식에게 먼저 사과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나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용건이나 용무가 있을 때만 서로 전화하면 부모와 자식 관계가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부모 세대가 자식에게 먼저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자식들에게는 추상적인 인사보다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부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라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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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는 자식에게 먼저 사과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나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 교수(심리학과)는 7일 저녁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성공하는 가족 대화법’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 계획되지 않은 연락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뇌가 계획된 뭔가를 해낼 때는 그렇게까지 즐거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면 행복감이 더 커진다”며 “어버이날 혹은 부모님 생신 같은 날은 물론 반드시 챙겨야겠지만 이런 날은 다 계획되어 있다. 용건 없이 불현듯 전화해 ‘그냥 보고 싶어서 했다’고 (부모님께) 말해보라”고 밝혔다. “용건이나 용무가 있을 때만 서로 전화하면 부모와 자식 관계가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부모 세대가 자식에게 먼저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자녀는 부모의 뜻에 따라 태어났지 자녀가 자녀의 결정으로 어떤 특정 부모에게서 태어난 걸 결정한 건 아니기 때문에 부모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내가 만약에 너한테 잘못한 게 있다면 어떤 거니’라고 (물어본 뒤) 들어보고 (자녀에게) 사과를 먼저 할 수 있는 부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위기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위트나 유머를 섞으라고 조언하고, 자식에게 하기 전에 스스로 연습을 해보라고도 했다.
자식들에게는 추상적인 인사보다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부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라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그는 “나를 오랫동안 키워주시고 돌봐주신 부모님에게 ‘내가 부모님 때문에 그 걱정은 안 했잖아. 엄마, 아빠 그거 참 고마워요’라는 식의 고마움은 상당히 색다르고 서로를 알아주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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