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째 선전 대부 김기남 7일 사망…출생지 첫 확인
김기남(95) 노동당 중앙위원회 고문이 8일 사망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기남 부고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문 행보 등 관련 기사 5건을 게재하고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이며 로력영웅인 전 당중앙위원회 비서 김기남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5월 8일 새벽 2시 고인의 령구를 찾으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위 비서들이 함께 조의방문했다.
통신은 국가장의위원회 명의 공지를 게재하고 김기남의 시신은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문객을 맞고 9일 오전 9시에 발인한다고 밝혔다.
◆김기남은 누구?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게재한 김기남 부고기사에 따르면, 김기남은 1929년 8월 28일 강원도 원산시 부두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1960년부터 당 중앙위 과학교육부 부부장, 당 중앙위 국제생활사 부주필을 지냈다. 1970년부터 당 중앙위 기관지인 《근로자》 부주필, 책임주필, 《로동신문》 책임주필을 지냈다. 1985년부터 당중앙위원회 선전부장, 비서, 당 역사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통신은 “고난의 행군 시기 김정일 동지의 두리에 전체 인민을 더욱 굳게 묶어세우고 사상의 위력으로 조국을 수호하는 데 공헌했다“고 썼다.
2010년부터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선전선동부장, 고문을 맡아 “당의 지도간부, 혁명의 원로답게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사상과 령도를 무한한 헌신성과 순결한 량심으로 받들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1976년 10월부터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위원으로, 2010년 9월부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2016년 6월부터 국무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최고인민회의 제6기부터 제14기까지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북한의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과 김정일훈장, 노력영웅 칭호 등을 받았다. 5월 7일 l0시 다장기기능부전으로 사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밝힌 출생지인 ‘원산시’ 관련 “함경남도에 속해있다가 1946년쯤 강원도로 편입됐다”며 “당시 지명이 ‘함경남도 원산시 금야군’인지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주요 인물정보’ 시스템 구축 초기 부족한 정보로 인해 탈북민 증언 등을 포함했으나 현재 북한 공식 발표만 반영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날 공식 발표한대로 업데이트해 수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故김대중 서거때 등 수차 방남’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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