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해도"…일본에서 이 결혼 늘어난다는데 '충격'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5. 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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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결혼생활을 오래한 부부들이 농담조로 "친구처럼 산다" "의리로 산다"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사랑도 성관계도 필요 없는 처음부터 친구처럼 사는 '우정결혼'을 채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정결혼 3년차인 A씨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며 "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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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사랑도 성관계도 필요 없는 처음부터 친구처럼 사는 ‘우정결혼’을 채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와 무관, 자료사진. [사진출처 =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스틸컷]
한국에서는 결혼생활을 오래한 부부들이 농담조로 “친구처럼 산다” “의리로 산다”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사랑도 성관계도 필요 없는 처음부터 친구처럼 사는 ‘우정결혼’을 채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인구 1억2400만명 중 약 1%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무성애자, 동성애자, 전통적인 결혼에 환멸을 느끼는 이성애자가 포함된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수치는 일본 최초 우정결혼 전문 에이전시인 컬러어스(Colorus)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다. 우정결혼은 공통의 이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동거하는 관계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연인 사이의 낭만적인 사랑에 관한 것이 아니다.

법적 배우자이지만 성관계를 꼭 할 이유도 없다. 함께 살 수도 있고 따로 살 수도 있다. 아이를 갖기로 결정했다면 인공수정을 통한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상호 합의가 있다면 결혼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성과 연애를 할 수 있다.

우정결혼 3년차인 A씨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며 “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혼 전 혼수나 살 집, 신혼여행지 등을 상의하는 예비 신랑신부와 달리 생활수칙 같은 구체적인 합의서를 작성한다. 몇 시간 또는 며칠을 함께 식사할지, 비용은 어떻게 분담할지, 빨래 등 가사일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토론은 때로는 낭만적이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우정결혼’을 택한 약 80%의 부부가 만족해 했고 자녀도 가지게 됐다고 컬러어스는 설명했다.

컬러어스에 따르면 우정 결혼에 관심 있는 사람의 평균 연령은 32.5세이며 소득은 평균을 넘고 85%가 학사 학위 이상의 고학력자였다. 컬러어스는 이러한 결혼 방법은 무성애자와 동성애자에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컬러어스는 “우정결혼이 때때로 이혼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결혼을 싫어하거나 자신을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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