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경계선 지능 한부모·자녀 지원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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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부모가족의 날(5월10일)'을 맞아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그 자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이 심각한 상황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워내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며 "홀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사회의 배려와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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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도 차질 가능성…가정 방문 등 조언
자녀 발달 지연 우려 시 전문기관 직접 개입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한부모가족의 날(5월10일)'을 맞아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그 자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경계선 지능인의 자녀 양육에 초점을 맞춘 지원을 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가 최초다.
서울시 한부모가정은 총 28만5878가구로 이 가운데 자녀 양육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경계선 지능인 중에서도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의 어려움은 더 크다. 의도치 않은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가정의 아이가 부모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화상을 입기도 하고 개에 얼굴을 물리는 사례가 있었다.
서울시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양육자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를 상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담창구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 통합지원단이 신설된다. 전문 상담 인력을 추가 배치해 초기 상담부터 사례관리까지 지원한다.
상담과 검사 결과 경계선 지능(IQ71~84)으로 판정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사례관리위원회가 가구별 사정,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 대안을 제공한다. 사례관리위원회는 5명 안팎 전문가(단장 1명, 임상심리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심리전문가 등 2명)로 운영된다.
경계선지능 한부모가 지역사회에서 직접 양육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한부모가족지원센터(통합지원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주거와 생계를 필요로 하는 경우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연계한다. 불가피하게 직접 양육이 곤란한 상황인 경우 가정위탁이나 아동복지시설에 연계한다.
지역 사회 거주 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양성·운영하는 전문코디네이터가 1대1 가정 방문을 통해 생활 지원, 정보 제공, 점검 역할을 수행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동만 분리돼 시설 등에 보호될 경우 지역사회에서 보호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보장제도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다.
성장 시기별 자극 결여 등으로 인해 자녀의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 기관이 개입해 자녀의 균형 성장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이 심각한 상황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워내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며 "홀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사회의 배려와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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