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승차감에 ‘펀드라이빙’ [김성우의 시승기 -BMW 뉴 i5 eDrive40]

2024. 5. 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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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딩골핑'(Dingolfing). 인구 2만명 남짓의 작은 도시지만,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익숙한 곳이다.

최근 시승한 'BMW 뉴 i5 eDrive40 (사진)'도 딩골핑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차량의 내·외관은 BMW 브랜드만의 정체성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BMW 뉴 i5 eDrive40은 펀드 라이브를 즐기는 BMW 마니아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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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딩골핑’(Dingolfing). 인구 2만명 남짓의 작은 도시지만,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익숙한 곳이다. 정교한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BMW그룹의 본산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승한 ‘BMW 뉴 i5 eDrive40 (사진)’도 딩골핑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차량은 BMW 4~6시리즈 세단모델과 함께 딩골핑에서 생산이 이뤄진다. 기존 5시리즈를 만들던 노하우와 품질을 그대로 녹이면서도, 전동화 혁신을 더할 수 있는 비결이 여기서 나온다.

최근 이 차량을 타고 전북에서 서울까지 왕복 약 600㎞를 주행하면서 차량의 독특한 매력을 살펴봤다.

단연 눈에 띄는 차량의 강점은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압도적 성능이다. 가파른 경사도의 지하 주차장을 나올 때부터 넉넉한 힘이 주도하는 묵직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에 불과하다. 다양한 주행 기능을 제공하는데, 일반 주행상태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스포츠모드를 켜면 페달 조작이 섬세해지고, 부스트모드를 작동하면 약 10초간 주행 성능이 배가된다.

‘펀드라이빙’에 걸맞은 주행 음향도 선사한다. 일반적인 전기차가 ‘위위윙’ 하는 묘한 고주파음을 내는 데 반해, 해당 차량은 단계를 오르는 듯한 즐거운 모터음을 낸다.

도심 주행에서의 편안함도 발군이다. 고출력 차량임에도 정차 후 출발할 때 전혀 튐없이 가속이 안정적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서 흡사 고급 세단에 탑승한 것 같았다. 도로 곳곳 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도 차량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깔린 느낌이 들면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내연기관 5시리즈가 ‘남성미’ 넘치는 승차감을 강조했다면, i5는 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 후륜구동 모델 뒷좌석에서의 승차감도 인상적이다.

차량의 공인 주행가능거리는 완전 충전 기준으로 384㎞(21인치 휠 기준)다. 하지만 19~20인치 휠을 넣으면 주행거리는 더욱 길어진다고 한다. BMW가 밝힌 차량의 복합전비는 4.6㎞/㎾h(도심전비는 4.6㎞/㎾h, 고속도로전비는 4.5㎞/㎾/h) 수준이다.

주행가능거리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갈수록 확장세가 두드러지는 충전 인프라를 고려하면 흠은 되지 않는다. 실제 주행에서는 약 300㎞를 주행하고 약 20% 배터리가 남았는데, DC 급속 충전기로 충전을 하니 약 25분 내외 시간이 흐르자 80%까지 배터리가 충전됐다.

차량의 내·외관은 BMW 브랜드만의 정체성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기존 5시리즈의 매끄러운 형상을 간직하면서 미래차다운 느낌을 물씬 풍겼다. 전체적으로 남성미와 더불어 전동화 모델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다.

실내에서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계기판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꾸며진 12.3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14.9인치로 널찍한 크기만큼이나 시의성이 매우 만족스럽다.

BMW 뉴 i5 eDrive40은 펀드 라이브를 즐기는 BMW 마니아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은퇴 후 일상용 전기차를 찾는 5060 중장년 세대에게도 편안한 운송수단으로 추천한다. 차량 가격은 9390만원부터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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