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안팔린다” 한섬 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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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의류 브랜드 한섬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가 주가 눈높이를 일제히 내려잡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백화점향 초고가 럭셔리가 아니라면 무신사향 초저가 인디 브랜드가 선택받는 시대"라며 한섬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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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겹치며 내수 기성복 타격”
KITH 독점계약으로 외연확장 기대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백화점향 초고가 럭셔리가 아니라면 무신사향 초저가 인디 브랜드가 선택받는 시대”라며 한섬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하 연구원은 “한섬의 근원인 타임과 시스템이 의류 시장 성장에 그치고 있으며 타미힐피거·캘빈클라인·DKNY 등 인수한 수입브랜드가 미진하고 MD 상품 확대에 투자 집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중적 브랜드 추종이 아닌 개별적 취향 추구가 주류인 지금 전통 내수 기성복에 자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한섬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40.2% 감소한 3936억원과 3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각각 2.4%, 14.3% 밑도는 수치였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판매 채널인 백화점 판매 부진으로 오프라인 채널은 전년 동기 대비 5%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타임, 마인 등 주력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상대적으로 소비경기에 민감한 중저가 브랜드 매출이 큰폭 역신장하면서 매출 저하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도 매출은 역신장한 것으로 파악되며 5~6월에도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소비경기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한섬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도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 소비 위축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류 소비가 크게 늘기 어렵다”며 한섬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증권가는 뉴욕 편집샵 브랜드 키스(KITH) 국내 출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키스는 ‘제2의 슈프림’으로 불리는 스니커즈 편집샵이다. 한섬의 독점 계약으로 올해 5월 말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하면서도 “한섬 자체 주력 브랜드의 타겟 연령층이 높기 때문에 키스는 EQL과 더불어 젊은 연령층을 유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키스라는 편집샵을 통해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를 캐치할 수 있고 향후 수입 혹은 인수까지 이어지는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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