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30년 넘게 장사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 1500억 지원금? 상인들은 효과 없어"

MBC라디오 2024. 5. 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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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정수 영등포청과시장 상인회장>
- 기호식품인 과일은 적게 찾아... 상인들은 울상
- 기후 변동 때문에 낙과 증가.. 가격 오르고 싶어 오르겠나
- 스마트팜 설치한다는데... 정부가 얼마만큼 관리해줄지 미지수
- 국내 과일 가격 잡겠다고 외국 과일 수입? 농가가 피해 볼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편정수 영등포 청과시장 상인회장


☏ 진행자 > 밥 먹는 게 무서울 정도로 먹거리 물가가 치솟으면서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OECD 평균을 추월했다는 소식도 나왔는데요. 실제로 사과를 비롯한 과일은 물론 양배추가 금배추로 불릴 정도로 채소 가격도 고공 행진 중입니다. 그래서였는지 대통령실이 민생물가 안정화를 위한 TF을 가동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상인들은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영등포 청과시장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해온 편정수 상인회장 전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편정수 > 네.

☏ 진행자 > 요즘 시장 분위기는 어때요?

☏ 편정수 > 요즘 지역 경기가 어려워 가지고 소비자가 위축되고 이런 상황 때문에 상인들도 요새 울상입니다.

☏ 진행자 > 잘 안 팔려요? 경기가 안 좋아요?

☏ 편정수 > 우리 과일이나 이런 것들이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꼭 먹어야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가 어렵고 돈이 안 도니까 소비를 줄이는 거죠. 꼭 먹어야 될 것만 조금씩 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꾸 인심이 박해지고 상인들이 장사가 덜 되겠죠.

☏ 진행자 > 장사 오래 하셨잖아요. 과일값이 이렇게까지 올랐던 적이 있어요?

☏ 편정수 > 저도 이 장사 30년 넘게 하면서 이런 때는 처음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예년에 비해서 어느 정도나 오른 거예요?

☏ 편정수 > 예년에 비해서 이상기후 변동으로 인해서 수확량이 30% 이상 감축이 되다 보니까 공급과 수요가 맞질 않으니까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죠.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고. 그래서 가격이 특히 우리나라 국산 과일 사과나 딸기나 토마토 이런 것들은 수입이 거의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이상기후 변동으로 가격이 오르는 거죠.

☏ 진행자 > 회장님이 보시기에는 과일값이 막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 때문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편정수 > 예, 이건 다른 유통 과정에 마진이 붙어서 그러냐는 이런 일부 의견도 있어서 정부에서도 조사도 하고 그러겠지만 유통 과정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동으로 인해서 특히 우리나라에 이번에 작년에 기후 변동이 심하다 보니까 감축이 이게 많이 되죠. 실질적으로 예를 들면 사과 농가 같은 데 가보면 태풍이나 이런 게 해서 가보면 바닥에 사과가 줄줄 떨어져 있습니다.

☏ 진행자 > 낙과가 많이 발생한다.

☏ 편정수 > 낙과가 많죠. 가서 보시면 실감할 수 있는 그런 거죠. 그래서 이게 이런 것이지 가격이 오르고 싶어서 오르겠습니까?

☏ 진행자 > 기후 변화라고 하는 게 하루이틀 하다가 끝나는 이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 편정수 >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고 그래서 이것을 정부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해서 장기적으로 대체 한다고 하는데 스마트팜 설치비용이 1~2억 이렇게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한 동 설치하는데 그러다 보면 농가에서 그것을 설치할 수 있는 자금이 문제죠. 그리고 정부에서 얼마만큼 지원하고 얼마만큼 관리를 해줄지 그것도 미지수고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하는데 당장 그게 효과를 발생시키지는 않을 거다.

☏ 편정수 > 당장은 효과가 어렵죠. 장기적으로 투자해서 설치해서 기후 변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하려고 하면 그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 진행자 > 농가 입장에서는 설치비 회수를 해야 되니까 당연히 가격에 반영을 안 시킬 수가 없는 거잖아요. 결국은.

☏ 편정수 > 가격을 스마트팜 시설을 하는 것을 물가에 연동을 시키지 말고 정부에서 시설을 지원해 주는 쪽으로 가야지

☏ 진행자 > 대폭 지원해줘야 된다 이런 거죠.

☏ 편정수 > 농가가 그거를 해서 비용을 물가에 연동을 시켜서 가격이 오른다 그러면 하나마나죠. 그거는.

☏ 진행자 > 그렇죠.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부 대책 관련해서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해서 1500억 가량의 지원금을 투입한 적이 있잖아요.

☏ 편정수 > 있습니다.

☏ 진행자 > 효과가 좀 있었어요? 그때.

☏ 편정수 > 상인들에게는 큰 효과는 없었는데 왜냐하면 대형마트나 각 시장의 일부 점포에 왜냐하면 많지가 않으니까 그렇게 했는데 소비자들에게는 도움이 됐죠. 왜 그러냐면 정부에서 가격 표시제를 해서 보조해서 얼마에 팔아라 이렇게 딱 찍혀 나왔기 때문에 더 받을 수도 없고 하니까 소비자들에게는 효과가 있었죠. 쉽게 얘기해서 2.5kg짜리 9개에서 12개짜리 18,600원 이런 식으로 가격을 정해놓고 판매를 하게 하니까 소비자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겠죠.

☏ 진행자 > 소비자한테 도움이 됐는데 상인한테 도움이 안 됐다라는 게 예를 들어서 파는 쪽에서는 대형마트나 이런 쪽에만 혜택이 갔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면.

☏ 편정수 > 대형마트도 저도 실제로 그 제안을 받았었는데 판매 할 거냐. 그런데 그것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해야 되고 상인에게 수익분과 소비자에게 판매분을 명시를 해서 하게끔 했습니다.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 전체에 공급을 한 게 아니고 정부에서도 예산이 있으니까 시범사업이다 보니까 지정을 해서 소수로 하다 보니 큰 저기는 없었지만 한 데는 도움이 됐겠죠.

☏ 진행자 > 시범사업이어서 제한적이었고, 하나만 더요. 수입 과일을 좀 적극적으로 수입을 하면 가격이 좀 내려갈까요?

☏ 편정수 > 수입 과일을 적극적으로 수입하면 관세를 내려주고 하다 보면 가격은 내리겠죠. 내리는데 예를 들어서 수입과일이 바나나라든가 망고 오렌지 키위 파이애플 등 기존에 들어오던 수입 가격을 인하해서 하면 가격은 내려가겠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수입 과일 가격을 잡으려고 하는 게 아니고 우리 국내 과일 사과, 배, 딸기, 토마토 이런 가격을 안정시키려고 하는데 우리 국산 과일은 수입이 어렵습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나라 대량으로 만약에,

☏ 진행자 > 시간이 다 돼서 우리 농가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인 거잖아요.

☏ 편정수 > 그렇죠. 그렇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일단 진행을 해야 될 것 같네요.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회장님.

☏ 편정수 > 네.

☏ 진행자 > 영등포 청과시장의 편정수 상인회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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