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세기 中 전한시대 청동거울, 한반도 지역 최초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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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사라리 124-2번지 일원의 덧널무덤에서 기원전 1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거울편과 청동 제기 등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청동거울편은 그간 한반도 지역에서 출토된 적 없는 전한(前漢) 대의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끈다.
특히 덧널무덤 1호에서는 청동거울편, 칠조철검과 칠기 등 신라 건국 이전 기원전 1세기에 '진한' 지역 권력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물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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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사라리 124-2번지 일원의 덧널무덤에서 기원전 1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거울편과 청동 제기 등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청동거울편은 그간 한반도 지역에서 출토된 적 없는 전한(前漢) 대의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사라리 124-2번지 일원에서 널무덤 2기, 덧널무덤 2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에 사용된 생활유구 등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덧널무덤 1호에서는 청동거울편, 칠조철검과 칠기 등 신라 건국 이전 기원전 1세기에 ‘진한’ 지역 권력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물이 출토됐다. 청동거울에 새겨진 명문 분석 결과 일본 규슈 후쿠오카현 다테이와 유적의 독널무덤에서 출토된 중국 전한시대의 청백경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청동거울을 본떠 한반도 지역에서 만든 방제경이 아닌 전한의 청백경이 한반도에서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기원전 1세기에 이미 한반도 북쪽 지역에 존재한 낙랑을 통해 진한 지역과 중국 본토 전한 사이에 인적 혹은 물적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또한 발굴된 청동거울편의 복원 결과 직경 17cm 이상의 비교적 큰 거울인 점을 들어 무덤의 주인이 상당한 권력자였다는 사실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번 발굴 유적은 원삼국시대의 대표적 수장급 무덤인 경주 사라리 130호분과의 관계성까지 생각할 때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사라리 130호분 내에서는 100년 이후 1세기 유물인 한반도에서 제작된 방제경이 출토됐다는 점에서 권력이 승계되며 청동거울의 형식 변화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번 발굴에 자문으로 참여한 청동기시대 유물 최고 권위자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삼국시대 이전에도 권력의 승계가 이뤄졌다는 주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하며 "세대를 건너오며 권력 상징 도구가 전한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부터 한반도 자체 제작된 것으로 바뀌며 독자성과 자주성이 증대됐다는 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화재재단의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2023년 12월 6일부터 2024년 2월 27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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