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겸의 세렌디피티]'그레이트 코멧' 박수빈, 배우로 만개하다

김원겸 기자 2024. 5. 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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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우연한 발견, 기쁨을 뜻합니다.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나타샤, 피에르 그리고 1812년의 위대한 혜성)'의 주요 장면 중 하나다.

'그레이트 코멧'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필수 관람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레이트 코멧' 흥행의 중심에서 박수빈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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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우연한 발견, 기쁨을 뜻합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우연히 발견한, 기쁨을 주는 인물과 콘텐트를 소개합니다.

②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박수빈

▲ '그레이트 코멧(나타샤, 피에르 그리고 1812년의 위대한 혜성)'에서 여주인공 나타샤를 연기하는 박수빈은 매력적인 음색과 리얼한 캐럭터 표현으로 작품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제공|쇼노트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고리처럼 연결된 7개의 원형 무대. 그 중심부를 이루는 무대에 선 나타샤. 절친한 친구 소냐로부터 "제발 정신차리라"는 충고를 듣는다. 유부남 아나톨의 유혹에 빠져 약혼자를 두고 야반도주를 계획한 나타샤는 이미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상태. 나타샤는 애정어린 친구의 충고를 향해 악다구니를 쓰고 만다.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나타샤, 피에르 그리고 1812년의 위대한 혜성)'의 주요 장면 중 하나다.

여주인공 나타샤를 연기하는 박수빈은 리얼한 표정 연기와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음색으로, 사랑 때문에 우정을 저버리는 처절한 심정을 노래한다. 뒤에 이어지는 '인 마이 하우스'를 부르면서도 박수빈은 여전히 아나톨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비련의 여인을 연기한다. 2막이 끝나갈 무렵, 피에르와 듀엣에서 온화한 미소로, 새 삶을 찾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은 긴 여운을 남긴다.

이미 1막에서 약혼자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 원 엘스'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표출했던 박수빈은 2막에 들어서도 다양한 표정 연기와 가창력, 흡인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아나톨과 듀엣, 피에르와 듀엣도 사랑스럽고 처연하다.

'그레이트 코멧'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필수 관람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뮤지컬'이자,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라는 이색적인 요소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당기는 요소다. 극의 배경인 러시아 민속음악부터 록, 팝, 힙합, EDM,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27곡의 넘버들이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무대 한가운데서 지휘도 하고, 연주도 하면서 방대한 레퍼토리를 이끈다.

'그레이트 코멧' 흥행의 중심에서 박수빈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무대 장악력은 오롯이 그를 '배우'로 완성시킨다.

박수빈은 이미 2023년 7월 상연된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레이트 코멧'은 그 잠재력이 꽃을 피우는 무대다. 그 꽃이 만개해 향기를 뿜을 때면, 박수빈은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해 있으리라.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우주소녀 메인 보컬, JTBC '한블리'의 MC,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고정 패널 등 다양한 분야의 활약을 자양분 삼아 '배우 박수빈'은 오늘도 꽃을 피우고 있다.

'그레이트 코멧'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2016년 브로드웨이서 첫선을 보였고, 토니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초연됐다.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 '그레이트 코멧'은 오는 6월 16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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