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찾은 의사들"…주민들은 '반색'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24. 5. 8.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기까지 설마 오겠나 했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정말로 배 타고 이렇게 먼 곳까지 오실 줄은 생각도 못했슈."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들의 따뜻한 손길이 태안 근흥면의 외딴 섬마을 가의도에 닿았다.

태안군의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에 따른 것으로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마다 근흥면 가의도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한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지난 7일 첫 진료에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안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 근흥면 가의도 찾아
2022~2026년 태안 경로당 230개소 모두 방문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이 근흥면 가의도경로당에서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여기까지 설마 오겠나 했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정말로 배 타고 이렇게 먼 곳까지 오실 줄은 생각도 못했슈."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들의 따뜻한 손길이 태안 근흥면의 외딴 섬마을 가의도에 닿았다.

태안군의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에 따른 것으로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마다 근흥면 가의도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한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지난 7일 첫 진료에 들어갔다.

가의도는 근흥면 끝자락 신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30분가량 가야 도달할 수 있는 섬으로 태안읍까지 가려면 하루 3번 운행하는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버스를 타야 한다. 순수 이동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려 주민들이 병원 진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주민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오전부터 선착장에 나와 의료진들을 반겼다. 주민들이 일찍부터 진료 장소인 가의도경로당에 모여들면서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진료 시작 시간도 30분이나 당겨졌다.

보건의료원 한의과 소속 공중보건의 등 6명은 이날 혈압과 당뇨(혈당) 측정, 침 치료를 진행하고 파스 등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주민들을 세심히 살폈다. 가의도 전체 주민 75명 가운데 40여 명이 진료를 받았다.

태안군 제공


의료진이 태안 230개 전 경로당을 방문해 침 치료 및 상담, 혈압·당뇨 측정, 낙상 및 중풍 예방 등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은 남북으로 긴 지역 특성상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년층이 많다는 판단 아래 2022년 처음 시작됐다.

2026년까지 5년에 걸쳐 경로당 230개소를 모두 방문하는 장기 의료 프로젝트로 추진 당시 큰 관심을 끌었다.

2022년 9~12월 경로당 20개소를 120회 찾아 1877명에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해는 50개소를 250회 방문해 총 4187명을 진료했다.

일회성 방문을 지양하고 경로당 한 곳을 일주일 간격으로 4차례 이상 방문했다.

올해는 60개소를 방문할 예정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2024년도 1기 운영에 돌입했다. 가의도가 포함된 2기는 4월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료가 이뤄진다. 이후 3기(6월 3일~7월 3일), 4기(9월 2일~10월 2일), 5기(10월 7일~11월 6일), 6기(11월 11일~12월 6일)까지 올해 순회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올해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총 2022년 이후 누적 130개소의 경로당을 방문하게 된다. 2025년에는 60개소, 2026년에는 40개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