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 로드킬 조심하세요”…울릉군, 5~8월 ‘저속 주행 필수’

박천학 기자 2024. 5. 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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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 로드킬 조심하세요."

경북 울릉군이 괭이갈매기 산란 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북면 관음도 일대 로드킬 방지에 나섰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관음도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이며 이 일대 일주도로 구간(섬목터널~죽암) 3.2㎞는 5~8월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이다.

군은 지난 2019년부터 괭이갈매기 로드킬 사고가 목격된 이 일대 일주도로를 로드킬 예방구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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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도 일대 집단 번식지 3.2㎞ 구간, 주민· 관광객 상대 예방 홍보 집중
경북 울릉군이 북면 관음도 일대 도로에 설치한 괭이갈매기 로드킬 주의 안내판. 울릉군청 제공

울릉=박천학 기자

"괭이갈매기 로드킬 조심하세요."

경북 울릉군이 괭이갈매기 산란 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북면 관음도 일대 로드킬 방지에 나섰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관음도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이며 이 일대 일주도로 구간(섬목터널~죽암) 3.2㎞는 5~8월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이다. 군은 지난 2019년부터 괭이갈매기 로드킬 사고가 목격된 이 일대 일주도로를 로드킬 예방구간으로 정했다. 로드킬은 지난 2018년 말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예방구간으로 정했음에도 산란·번식 기간 알에서 깨어난 어린 괭이갈매기들이 해안 낭떠러지 둥지를 떠나 인근 일주도로로 이동하면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매년 로드킬을 당한 괭이갈매기를 발견하면 신고토록 하고 있으나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운전자 주의 표지판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관광버스·택시·자가용 운전자와 군민, 관광객을 상대로 시속 40㎞ 이하로 운전할 것 등을 담은 로드킬 예방 안내문을 나눠주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군은 이 일대 괭이갈매기 조사에서 1만5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후변화로 산란 시기도 5월에서 4월로 당겨지고 있고 서식 구역도 갈수록 확장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관음도 일대에는 월평균 5000명 이상의 관광객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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