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신인왕 레이스에 살아있다…1535억원 가치? 기다려보자, AVG 0.252가 전부 아니야

김진성 기자 2024. 5.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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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여전히 신인왕 레이스에 살아있다.

MLB.com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다시 한번 양 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매달 1차례 자사 기자들의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이정후가 4월엔 순위권(탑5)에 있었지만, 이번엔 사라졌다. 4월 중순 이후 행보에 임팩트가 다소 떨어졌던 건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올 시즌 34경기서 135타수 34안타 타율 0.252 2홈런 7타점 13득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19 OPS 0.623이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끄는 건 분명하다. 팀에서 타율 2위, 출루율 1위, 장타율 5위, OPS 4위, 최다안타 1위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결과 탑5에 없고, 1위표도 한 표도 못 받았다. 대신 표 자체는 받은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6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7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워낙 뛰어나다. 두 사람은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1~2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535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이 가치 있었는지는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이정후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발견된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이정후의 기대타율은 0.291로 7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26위다.

기대타율은 타구속도, 발사각, 경기장 구조 등을 감안해 산출된다. 이정후는 기대장타율도 0.42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73위, 기대출루율도 0.34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61위다. 자신의 타율, 장타율, 출루율보다 전부 높다.

하드히트(95마일 이상 타구)도 43.2%로 메이저리그 전체 63위다. 이런 수치들을 보면 충분히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기대타율, 기대장타율, 기대출루율이 결국 타율, 장타율, 출루율에 수렴하는 걸 감안하면 성적 상승이 기대된다.

단, 실제적으로 타구의 질을 좀 더 높이는 작업은 필요해 보인다. 이정후의 평균 타구속도는 89.6마일로 111위다. 배럴 타구(발사각 26~30도, 타구속도 98마일 이상)는 4.0%로 137위다. 스윗 스팟에 맞는 비율도 30.4%로 127위다. 전부 나쁘지 않지만, 현 시점에선 메이저리그 주전 타자들 중에선 중위권 수준이다. 더 잘 맞은 타구를 더 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봐야 한다. 최근 타격 폼을 보면, 작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방망이를 가슴에 내리고 히팅포인트까지 향하는 자세는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 대신 방망이를 예전처럼 어깨 부근으로 올려서 친다. 대신 예전보다 강하게 치는 모습이다. 기다릴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3~5위는 제러드 존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클 부시(시카고 컵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이정후처럼 최소 1표 이상 받은 선수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위표 1표 포함), 앤디 파헤스(LA 다저스),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카일 해리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블래이즈 알렉산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맥스 메이어(마이애미 말린스), 제이콥 영(워싱턴 내셔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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