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승급 이후에도 논스톱…‘돌풍의 28기’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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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별승급을 한 선수들이 올라간 등급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경륜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요즘 특별승급한 선수들은 이런 전례가 통하지 않고 있다.

올해 광명 17회차까지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총 7명이다.

올해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빠르게 자리를 잡고 기량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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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특별승급 선수들은 자리 잡기 힘들다?
박건이·김준철 17연속 입상 행진
유연우·성용환·김태율도 위협적
특선급 손제용 승률 25% 역대급
강급 선수들 기세는 예전만 못해
박건이·김준철·손제용(왼쪽부터).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최근 특별승급을 한 선수들이 올라간 등급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경륜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경륜에서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방법은 두 가지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하는 정기 등급조정을 통해 올라가거나 3회차 연속 1위 또는 2위의 성적을 올려 특별승급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어렵게 등급을 올려도 낮은 득점으로 인해 자리잡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특별승급한 선수들은 이런 전례가 통하지 않고 있다. ●올해 특별승급 7명, 그중 28기 신인 6명

올해 광명 17회차까지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총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4명이 특별승급한 것과 비교한다면 절반으로 줄었다. 선발급에서 5명, 우수급에서 2명이 상위 등급으로 올라섰는데, 눈에 띄는 점은 이 중 6명이 28기 신인들이라는 점이다.

올해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빠르게 자리를 잡고 기량을 펼치고 있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진출한 박건이(28기, 창원 상남), 김준철(28기, 청주)이 대표적이다. 박건이는 특별승급 이후 여세를 몰아 우수급에서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17연속 입상 행진이란 기록행진을 하고 있다. 비록 특선급 진출이 걸렸던 광명 13회차 결승에서는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김준철 역시 17연속 입상 행진을 했다. 다만 박건이와 달리 결승이 아닌 일반 경주에서 내선에 갇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4월 28일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우수급 결승에서 3위를 해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에 최근 특별승급에 성공한 유연우(28기, 가평), 성용환(28기, 금정), 김태율(28기, 창원 상남) 등도 강한 체력과 젊은 패기로 선배들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수에서 특선으로 특별승급한 28기 수석 손제용(수성)도 주목할 만하다. 우수급에서 깔끔하게 9연승을 거두며 특선으로 진출했는데, 결승을 제외하고 항상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한 선수가 승률 25%를 기록한다는 것은 역대 기록에서 찾기 어려운 놀라운 성적이다.

올해 28기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특별승급에 성공한 정태양(23기, 세종)도 우수급으로 강등 후 딱 한번 5위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력 승부의 명가’ 세종팀 소속이어서 과거 자랑했던 선행력과 더불어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특선급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강급 선수는 왕’ 속설은 이제 옛말

승급한 선수와 달리 강급한 선수들의 기세는 예전만 못하다. 강급한 선수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차원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해당 등급에서 이른바 ‘왕 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강급한 선수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전문가들은 득점체계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부터 바뀐 득점체계로 인해 B2 혹은 A2 등급으로 강급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에 득점이 높은 선수들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따라서 강급된 선수가 예전처럼 편하게 선행형 선수의 뒤를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자력 승부와 경기 운영 능력이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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