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대대적 새 살림집 선전…이틀에 한 번꼴로 살림집 '입사 모임'

최소망 기자 2024. 5.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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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수시로 농촌지역에서의 새 살림집(주택) 건설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문이 지난 4월 농촌 살림집 입사(입주)모임 소식을 보도한 것은 총 14건에 달한다.

이런 동향을 두고 '경쟁'을 경제 발전의 중요 방식으로 내세우는 북한이 각지에서 진행되는 농촌 살림집 입사모임을 빈번하게 보도하면서 지역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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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까지 5만 800여 세대 주택 건설…40여 개 시·군 이미 끝내
경제부문서 가시적 성과 가능한 것은 건설…'민심잡기' 일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국땅 방방곡곡에 우후죽순처럼 솟구치는 건축물들의 규모와 형식은 서로 다르지만 모든 창조물들에 하나의 이름을 단다면 아마도 그것은 '인민을 위한 재부'일 것"이라고 건설 성과를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수시로 농촌지역에서의 새 살림집(주택) 건설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문이 지난 4월 농촌 살림집 입사(입주)모임 소식을 보도한 것은 총 14건에 달한다. 또 5월에도 이미 4건(7일까지 보도 기준)이 보도됐다.

지난달에는 평양시 농촌경리위원회 구서농장·대성남새농장, 평안북도 태천군 룡흥농장 등에서 살림집 입사모임이 진행됐으며, 이달에는 만포시 고산농장, 황해남도 과일군 월사농장·연광농장, 황해북도 황주군 순천리 등에서 입사모임이 진행됐다.

최근 두 달간 이틀에 한 번꼴로 농촌 각지에서 살림집 입사모임이 진행되는 셈이다.

노동신문에 올해 1월에 보도된 입사모임 기사는 총 3건이었으며, 2월에는 1건, 3월에는 2건이었다. 봄철 농번기가 다가오면서 농촌 살림집 건설 소식이 더 부각되는 것인데, 이는 농업을 중시하는 국가 기조 부각과 농촌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 살림집 건설은 북한이 지난 2021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농촌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사회주의 농촌 건설의 최중대 과업'을 제시한 이후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작년 농촌 살림집 건설 성과에 대해 "2022년의 두 배 이상인 5만 8000여 세대를 40여개의 시·군에서 이미 건설을 끝냈으며, 다른 시·군들에서도 새년도(2024년) 봄철까지 계획된 살림집 건설을 전반적으로 완공하게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동향을 두고 '경쟁'을 경제 발전의 중요 방식으로 내세우는 북한이 각지에서 진행되는 농촌 살림집 입사모임을 빈번하게 보도하면서 지역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북한이 살림집 건설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 낙후된 농촌 생활 개선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인민대중제일주의 및 애민주의 정신 선전 등도 꼽히고 있다.

노동신문도 입사모임 소식을 전하면서 "방방곡곡에 솟아난 선경마을들에는 우리 인민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인민으로 내세워 주시려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애민의 세계가 뜨겁게 응축되어 있다"라고 선전하곤 한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정책 추진 의도가 결국 정권의 성과를 위해 인민들에게 '당근'을 제시하는 것뿐이라는 비판적 판단을 하고 있다.

통일부는 "농촌 살림집을 '당의 은정'이라고 강조하면서 혜택을 받은 만큼 다수확으로 보답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농민들의 부담과 책임은 가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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