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프리미엄 카드 쓴다" 카드사, 연회비 수익 연 1.3조 돌파

강한빛 기자 2024. 5. 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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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연회비로 번 돈이 1년 전과 비교해 8% 늘며 1조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건 연회비가 쏠쏠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통상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카드를 의미하는데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고소득의 우량고객인데다 소비 규모가 커 카드사 입장에선 반가운 고객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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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소비패턴 맞춤 프리미엄카드 속속
연회비 수익 매년 급증… 알짜 수익원으로
현대카드가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카드./사진=현대카드
지난해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연회비로 번 돈이 1년 전과 비교해 8% 늘며 1조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소비 큰손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고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꾀하는 모습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일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시리즈 '써밋'을 출시했다. 경제적사회적으로 정상에 오른 세대를 위한 카드라는 뜻을 담았으며 1970년대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았다.

현대카드는 이들이 가족과 자녀는 물론 자신을 위한 소비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 판단, 바우처를 비롯해 라운지, 발렛파킹 등 프리미엄 혜택과 함께 교육, 의료, 여행 등 일상 영역의 이용 혜택을 강화했다.

연회비는 20만원으로 현대카드의 또 다른 프리미엄카드 더핑크·더그린(연회비 15만원)과 더레드(연회비 30만원)의 중간격이다.

현대카드 외에도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헤리티지 스마트' 출시에 이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4050세대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헤리티지 리저브', 최상위 VVIP 고객을 위한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카드를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로카 프로페셔널', 삼성카드는 '디아이디' 시리즈를 각각 내놨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건 연회비가 쏠쏠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통상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카드를 의미하는데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고소득의 우량고객인데다 소비 규모가 커 카드사 입장에선 반가운 고객군이다. 연체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카드사들에겐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비씨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1조3312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동기(1조2259억원) 대비 8% 늘었다.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은 ▲2018년말 8828억원 ▲2019년말 9894억원 ▲2020년말 1조68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한 뒤 ▲2021년말 1조1347억원 ▲2022년말 1조2259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회비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카드로 2899억원을 벌었고 ▲현대카드 2845억원 ▲신한카드 2467억원 ▲KB국민카드 181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소비패턴이나 연령 등을 세분화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 출시가 활발하다"며 "고객들은 연회비에 준하거나 그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고객들의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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