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 속출…보상 강화해야

관리자 2024. 5. 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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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저온피해 등으로 대부분의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작물재해보험도 대상 품목을 늘리는 한편 피해율 기준 완화 등 보상 수준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당장 시설원예작물 일조량 피해의 경우 현행 보험약관은 기타 재해로 피해율이 70% 이상이고 전체 작물 재배를 포기해야만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돼 있어 다수의 농가가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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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저온피해 등으로 대부분의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제주와 전남·경남 지역 등의 ‘벌마늘’ 피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벌마늘은 ‘2차 생장’으로 쪽 개수가 상품보다 두배가량 많아지는 것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을 수 없다. 경북 북부 사과 주산지인 영주와 봉화 등에서는 만생종 사과 꽃이 피지 않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유독 잦은 비와 갈색무늬병 확산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지역도 잦은 비 탓에 사과 꽃눈이 형성되지 못해 흉작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전남 광양과 순천 등 매실 주산지는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저온피해가 재발했다. 3월 상중순 고온으로 꽃이 일찍 폈으나 이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열매를 찾아보기 힘들어 수확할 게 있을지 걱정이다.

이상기후는 일상화가 됐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농가가 감당하기 버거운 게 현실이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다각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농약대 등 재해복구비 현실화를 통해 농가의 고충을 덜어줘야 한다. 농작물재해보험도 대상 품목을 늘리는 한편 피해율 기준 완화 등 보상 수준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당장 시설원예작물 일조량 피해의 경우 현행 보험약관은 기타 재해로 피해율이 70% 이상이고 전체 작물 재배를 포기해야만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돼 있어 다수의 농가가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벌마늘의 경우 농민들과 해당 지자체가 피해 마늘 수매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기후적응형 품종 보급을 늘리고 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요령 교육, 각종 시설 지원 확대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이는 농가의 경영 안정뿐만 아니라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농산물 수급불안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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