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vs 맥베스… 연극 거목들의 셰익스피어 열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등 '연극계 거목'들이 대거 출연하는 연극 '햄릿'과 황정민 주연의 연극 '맥베스'가 올여름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17세기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손꼽히는 두 작품을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로 만나볼 수 있는 것.
김성녀, 남명렬, 손숙, 정동환 등 '대선배' 배우들부터 양승리, 이충주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젊은 배우들까지 총 24명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정민-송일국 연기 ‘맥베스’
올 여름 나란히 연극무대 달궈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햄릿’은 원로 배우와 창작진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2016년 초연 당시 28회 전 회차 전석이 매진된 작품으로,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김성녀, 남명렬, 손숙, 정동환 등 ‘대선배’ 배우들부터 양승리, 이충주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젊은 배우들까지 총 24명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햄릿 역은 강필석과 이승주가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지낸 손진책 연출가와 이태섭 무대디자이너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대사로도 유명한 연극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독살된 선왕의 원수를 갚고자 선과 악 사이에서 느끼는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 재연과 비교해 이번 공연에선 ‘죽음’이라는 주제 의식이 강조된다. 손 연출가는 “관객이 ‘햄릿’을 보며 역설적으로 삶을 반추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며 “배우들은 마치 죽은 영혼들처럼 연기함으로써 삶과 죽음 간 경계를 더 적극적으로 허문다”고 말했다.
연출은 연극 ‘파우스트’ ‘코리올라누스’ 등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열중해 온 양정웅 연출가가 맡았다. 양 연출가는 “4대 비극 중 가장 마지막에 쓰인 만큼 서사와 주제 의식이 군더더기 없이 압축적으로 담긴 수작”이라며 “원작을 최대한 충실하게 담아내되, 시각적으로는 현대적 감성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무대는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황정민이 연극 무대에 서는 건 2022년 ‘리차드 3세’ 이후 2년 만이다. 배우 송일국과 송영창이 각각 뱅코우, 덩컨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레이디 맥베스 역은 김소진이, 맥더프 역은 남윤호가 연기한다. 모든 배우는 전 회차 단일 캐스트로 출연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사법리스크 있다면 내가 설명하고 풀겠다”
- [박중현 칼럼]이재명 대표, 이젠 ‘경제 공부’ 해야 한다
- “尹, 이재명에 대선 경쟁자 인선 배제 제안”… 與당원들 “尹 탈당하라”
- ‘2000명 의대증원 회의록’ 사흘째 말바꾼 정부
- 강남역 인근 옥상서 여친살해… 범인은 수능 만점받은 의대생
- “재기도 포기”… 영세기업 파산신청, 코로나 절정기의 2배로
-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으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 ‘北괴벨스’ 김기남 前비서 사망…김씨 일가 3대세습 우상화 지휘
- 연금개혁 22대 국회로 떠넘긴 국회특위
- “이화영-조국-한동훈 관련 의혹도 특검으로 檢수사 적법성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