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구축함 수주 갈등’ 한화오션 고소

이정구 기자 2024. 5. 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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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 설계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쟁사인 한화오션을 허위 사실 적시 및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두 회사는 하반기 입찰이 예정된 7조8000억원 규모 KDDX 수주를 두고 경쟁 중이다.

발단은 지난 3월 한화오션의 기자간담회였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관련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공유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작년 11월 유죄가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군사기밀 유출 사건으로 HD현대중공업이 KDDX 입찰 참가 자격이 있는지를 심의하면서 ‘HD현대중공업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 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제한하지 않는다’는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3월 방사청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의 증거”라며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 일부 수사 기록을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고소장에서 “한화오션이 공개한 수사 기록은 피의자 신문조서의 일부만 의도적으로 발췌·편집한 악의적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화오션은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공개된 증거 목록에서 나타난 군사기밀 보관용 서버 설치·운용 등을 종합해 임원 개입 정황이 있다고 다양하게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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