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뛰어넘는 아이패드 온다...애플, 'M4'칩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공개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5. 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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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역대 가장 얇은 5.1mm 두께
M2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도
7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온라인 행사에서 애플의 신규 아이패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애플

“오늘은 아이패드 출시 후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7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에 나와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라인업이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애플은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자체 반도체 ‘M4′를 탑재한 아이패드 신제품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애플은 ‘더 큰 신경 엔진’을 탑재한 M4칩이 아이패드 최상위 버전인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의 노트북 제품인 맥 라인업에 탑재된 ‘M3′보다도 앞서나간 반도체다. 지금까지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대형 스마트폰’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강력한 반도체를 탑재하며 사실상 아이패드 제품을 노트북 대용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의 신규 'M4' 칩./애플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M4칩은 초당 38조회의 연산이 가능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됐다. 애플은 “이는 애플이 처음 NPU를 탑재한 자체 제조 칩인 ‘A11 바이오닉’대비 60배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아이패드에 탑재된 M2칩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50% 향상되었고,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처리 속도는 4배 빨라졌다. 애플 측은 “이 모든 기능이 더해져 M4는 AI에 있어 기막히게 강력한 칩이 될 것”이라고 했다.

AI용 반도체는 무거운 AI기능을 구동하는 가운데 전력 소비가 늘어나 기기가 과열되지 않는 것도 핵심이다. 이에 따라 M4는 기존 반도체 대비 소비전력이 크게 줄었다. 애플 측은 “최근 시중에 출시된 얇은 노트북에 장착된 PC용 칩과 M4를 비교했을 때, M4는 단 4분의 1의 전력으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디자인 자체가 얇아져 아이패드의 크기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됐다. 실제로 11인치·13인치 모델로 출시되는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은 역대 가장 얇은 5.1mm 두께로 출시된다.

이날 애플은 “강력한 M4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는 전문 비디오 제작자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에는 4K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고, 한 번에 아이패드와 여러대 아이폰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파이널 컷 카메라’라는 새로운 앱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전문 음악인들을 위한 ‘로직 프로’ 앱도 출시됐다. 특정 멜로디를 AI가 인지해 이에 맞는 드럼 비트·베이스·키보드 연주를 추가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노트북에서나 실현 가능하던 전문가용 앱들을 가벼운 아이패드에서도 쉽게 쓸 수 있게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애플은 M4칩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AI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5월에 있을 연례 개발자 회의 ‘WWDC’에서 더 많은 소식을 전하겠다고만 말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애플

애플은 구매자들이 주로 아이패드를 화상회의에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짧은 가장자리에 있던 전면 카메라를 긴 쪽(가로 모드)으로 옮기기도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전작 보다 더 밝고 선명한 색상을 구현하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더 가볍고 터치패드 사이즈가 커진 ‘매직 키보드’ 신제품도 추가됐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가격은 11인치 999달러, 13인치는 1299달러로 전작 대비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

이와 함께 애플은 휴대성에 초점을 둔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을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에어가 두가지 사이즈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아이패드 에어에는 M2칩이 탑재됐고, 최저(128GB) 5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는 파란색, 보라색, 금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보급형 아이패드 신제품의 가격은 기존 429달러에서 34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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