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불가” 호주 발칵 뒤집은 고교 단톡방...여학생 등급 매겨

김혜선 2024. 5. 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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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등급'을 매긴 단톡방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는 지난주에도 해당 등급표와 관련한 남학생들을 정학 조치한 바 있다.

앞서 호주에서는 이 학교 여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아내감', '귀여움', '중간' 등 6개 등급으로 분류한 순위표가 SNS에 퍼지며 사회적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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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호주 멜버른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등급’을 매긴 단톡방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등급표를 만든 남학생 2명은 퇴학 처리됐다.

야라밸리 그래머 스쿨 전경. (사진=구글 지도)
7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멜버른 링우드에 있는 야라 밸리 그래머 스쿨(Yarra Valley Grammar School)은 최근 여학생의 외모 등급을 매긴 남학생 중 주요 인물인 2명을 퇴학 처리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지난주에도 해당 등급표와 관련한 남학생들을 정학 조치한 바 있다.

마크 메리 교장은 학부모들에 보낸 편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잔인하고 매우 모욕적인 온라인 게시물의 표적이 되어 그들과 그 가족에 큰상처를 주고 친구들에게 괴로움을 줬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의 존엄성이 존중되도록 모든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주에서는 이 학교 여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아내감’, ‘귀여움’, ‘중간’ 등 6개 등급으로 분류한 순위표가 SNS에 퍼지며 사회적 논란이 됐다. 순위표 등급에는 ‘강간 불가’도 포함돼 학교 측에서는 경찰에 신고했다.

빅토리아 주총리 역시 이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재신타 앨런 빅토리아 주총리는 “(학생들이) 이런 견해를 갖고 그것을 적는 반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면 이 일은 농담으로 치부할 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학생 1인당 연 3만 달러(한화 약 2696만원)의 학비를 내는 사립 학교로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학년은 11학년이다. 호주 11학년은 한국 고등학교 2학년생에 해당한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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