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투자사, 105억 못 받아”…극장 출혈경쟁에 객단가 ‘뚝’
영화제작가협회 등 5개 단체 모여 성토
“극장, 할인 탓 손해본 것 투자사에 전가”
멀티플렉스 측 “객단가 하락 공감하나
정산 금액 극장·투자배급사 반씩 나눠”
정부가 만든 정책 협의회도 중재 손놔
대형 극장의 할인마케팅과 관람료 배분을 둘러싼 영화계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 영화단체가 연 토론회에서는 멀티플렉스들의 출혈경쟁과 불공평한 분배로 ‘파묘’가 약 105억원을 나눠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극장업계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객단가’ 문제 등 영화계 현안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일반 관람요금은 1만5000원이지만, 객단가는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 대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객단가는 2021년 9657원에서 2022년 1만285원, 지난해 1만80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9768원으로 내려왔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6월 9992원으로 1만원선이 깨진 데 이어 11월에는 9579원까지 하락했다.
관람료 상승으로 극장에 대한 관객의 심리적 문턱은 높아진 반면, 영화계가 손에 쥐는 돈은 오히려 적어진 셈이다.
이 대표는 1100만 관객을 모은 ‘파묘’를 예로 들어 객단가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할인 등을 감안해 평균 티켓 가격을 1만2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입장권부과금과 세금을 빼면 1만485원이 된다. 이 중 배급수수료를 내면 투자사는 최종 4719원을 받게 된다.
현재 한국영화는 개봉작과 관객이 줄어든 반면 순제작비는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타개하려면 객단가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진 조국혁신당 문화예술특보는 토론회에서 “객단가 문제는 충분히 공감하는 사안으로 22대 국회에서 합의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극장업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 대형 극장 관계자는 “카드·통신사로부터 극장이 정산받는 금액은 모두 절반씩 나눈다”며 “실제 카드·통신사로부터 얼마를 돌려받는지는 비밀 유지 조항상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관객이 내는 요금이 100%라면 47%가 투자배급사, 40%가 극장사로 분배된다”고 설명했다.
전주=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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