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풍류’…국악으로 물드는 세계문화유산
[KBS 대구][앵커]
조상들이 학습과 교육을 하고 제례를 지내던 서원이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이 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순회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 후기 문신 이가순 선생이 옥산서원 앞 너럭바위를 보며 쓴 시조 '세심대'.
200년이 지나 국악의 선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선조가 느끼고 기록한 생각을 오늘날 음률로 다시 전해 듣는 후손들의 감회는 색다릅니다.
[이지성/회재 이언적 선생 15대손 : "이곳은 조용하게 공부하는 곳인데 국악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거죠. 오늘로 끝날 것이 아니고 지속 되고 연속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국립국악원이 한국의 서원 9곳을 찾아다니며 진행하는 기획 연주, '서원 풍류'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5주년을 맞은 한국의 서원을 홍보하고 국악의 즐거움을 지역민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송재훈/국립국악원 공연기획자 : "찾아가면서 보여줌으로써 우리 음악을 권장하고 우리 음악의 향유 기회를 확대 시키고요, 그리고 지역민들한테는 정악이라는 음악적 장르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국악을 만나 문화 향유의 장으로 탈바꿈한 선비들의 공간, 서원.
이번 공연은 올 가을까지 안동과 영주, 경주, 경남 함양 등 전국 9개 서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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