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헬스장·필라테스 돌연 폐업…“폐업 직전까지 회원 모집”
[KBS 대구] [앵커]
최근 대구에서 헬스장과 필라테스 업체가 회원들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문을 닫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폐업 직전까지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상하라! 보상하라! 보상하라!"]
대구의 한 헬스장 앞에서 회원 20여 명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헬스장이 사전 통보 없이 갑자기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이 헬스장은 월세가 1년 넘게 밀리면서 명도집행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는 폐업 직전까지도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며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불이나 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2백여 명, 피해 금액은 1억 원이 넘습니다.
[김옥현/헬스장 회원 : "저는 3월달에 끊었는데 한 달도 채 못하고... 이건 사기꾼들이 하는 짓이지..."]
대구에 지점 2곳을 둔 이 필라테스 업체도 지난 달 누수 공사를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 이후 한 달 가까이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강사 임금 체불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문을 닫은 건데, 이곳 역시 피해자 3백여 명에 피해금액이 1억 원이 넘습니다.
[이 모 씨/필라테스 회원/음성변조 : "너무 황당하죠. 나도 사기를 당했구나... 저희가 스스로 시간을 내서 이 분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마음 자체도 답답하고..."]
피해자들은 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임금 체불 된 강사들과 피해 회원들 다수를 상대로 고소장 접수받아서 사실 확인 및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라테스 업체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회원들에게 환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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