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생존 고민하는’ 영화제 그리고 독립영화, 돌파구는?

이수진 2024. 5. 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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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문화K시간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지만, 정부 예산 축소로 지역 영화제와 영화 창작자들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영화제와 독립영화가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영화인들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2년 장 뤽 고다르, 스티븐 스필버그 등 15명의 영화인을 인터뷰한 영화입니다.

각 가정에 TV가 보급되면서 영화계가 침체할 거라는 우려 속에 영화의 미래를 고민하는 감독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 한국 영화계가 마주한 위기 의식과 맞닿으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극장 운영 제한과 OTT 플랫폼의 성장 등 영화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 정부의 영화제 예산마저 삭감되면서 영화제 존립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김채희/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장 : "규모가 큰 몇 개의 영화제만 남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 큰 규모 중심의 영화와 영화제만 생존하는 것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

영화제가 영화 관련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규모가 작은 영화제는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지원을 받는 단체의 수는 지난해 41개에서 올해 10개로 75%나 축소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풀뿌리로 문화를 일궈 왔었던 지역 영화제, 그리고 소규모 작은 영화제들에 집중돼..."]

영화계가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무엇보다 정권에 따라 문화예술 예산이 더는 휘둘리지 않도록 연대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고영재/독립영화 제작사 대표 :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의 기본적인 예산을 적어도 몇 프로는 배정하셔야 한다 이걸로 싸워야 된다..."]

영화제가 왜 계속되어야 하는지, 예산 삭감으로 인한 미래 영화 산업의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만드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미래의 봉준호'를 꿈꾸는 이들에게 관객과 만나는 창이 되어준 지역의 크고 작은 영화제들.

내년도 문체부 예산안 역시 지역 영화나 영화제를 고려한 예산 배정은 찾아보기 힘들 거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영화인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최희태/화면제공: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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