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불안해요”…코앞에서 수시로 낙석사고
[KBS 대전] [앵커]
지난 연휴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적잖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충남 금산에서는 한식당에 낙석이 밀려드는 아찔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수차례 민원까지 넣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 게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 절개지에서 돌덩이들이 갑자기 폭탄이라도 터진 듯 쏟아져 내립니다.
깨진 돌덩이들은 10m가량 떨어진 도로 건너편 식당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사고 당시 절개지 꼭대기에서 떨어진 크고 작은 돌덩이들이 도로와 식당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차량이 수시로 지나다니고, 식당에선 손님맞이가 한창이어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 : "우리 아내가 여기서 된장을 꺼내다가 진짜 죽을뻔했어요. 혼자."]
그런데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여름, 국지성 호우에 무너진 바위가 식당을 뚫고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2019년과 2022년에도 낙석 사고가 나는 등 개업 이후 지난 7년 사이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 : "수십 번이에요. 돌 떨어지는 건 수십 번이야. 여기 가스 배관 있는 거 다 철수했어요. 도저히 여기서 버틸 수가 없어서."]
하지만 충청남도는 지난해 초에야 안전 진단을 벌여 식당 앞 절개지를 '붕괴위험지구'로 분류했습니다.
그제서야 절개지 일부 구간에 낙석 방지망을 설치했는데, 같은 곳에서 또 낙석 사고가 난 겁니다.
[충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우회도로도 지금 만들고 있고, 추가적으로 내년에 급경사 정비사업을 해가지고 옹벽을 설치한다든가…."]
올 여름도 집중호우가 예고됐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내년으로 미뤄져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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