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불안해요”…코앞에서 수시로 낙석사고

조정아 2024. 5. 7.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지난 연휴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적잖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충남 금산에서는 한식당에 낙석이 밀려드는 아찔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수차례 민원까지 넣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 게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 절개지에서 돌덩이들이 갑자기 폭탄이라도 터진 듯 쏟아져 내립니다.

깨진 돌덩이들은 10m가량 떨어진 도로 건너편 식당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사고 당시 절개지 꼭대기에서 떨어진 크고 작은 돌덩이들이 도로와 식당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차량이 수시로 지나다니고, 식당에선 손님맞이가 한창이어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 : "우리 아내가 여기서 된장을 꺼내다가 진짜 죽을뻔했어요. 혼자."]

그런데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여름, 국지성 호우에 무너진 바위가 식당을 뚫고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2019년과 2022년에도 낙석 사고가 나는 등 개업 이후 지난 7년 사이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식당 업주 : "수십 번이에요. 돌 떨어지는 건 수십 번이야. 여기 가스 배관 있는 거 다 철수했어요. 도저히 여기서 버틸 수가 없어서."]

하지만 충청남도는 지난해 초에야 안전 진단을 벌여 식당 앞 절개지를 '붕괴위험지구'로 분류했습니다.

그제서야 절개지 일부 구간에 낙석 방지망을 설치했는데, 같은 곳에서 또 낙석 사고가 난 겁니다.

[충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우회도로도 지금 만들고 있고, 추가적으로 내년에 급경사 정비사업을 해가지고 옹벽을 설치한다든가…."]

올 여름도 집중호우가 예고됐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내년으로 미뤄져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