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여사 명품백’ 영상 촬영 최재영 목사·서울의 소리에 원본 제출 요구

박세영 기자 2024. 5.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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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해당 영상의 원본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며 몰래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 측에 원본 영상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이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측에 원본 영상을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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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0일 서울의소리 대표 고발인 조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해당 영상의 원본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며 몰래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 측에 원본 영상 제출을 요청했다.

최 목사로부터 영상을 받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에도 같은 요청을 했다.

검찰이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측에 원본 영상을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소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명품가방과 몰래카메라는 모두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건냈다고 주장한 크리스찬 디올 백. 서울의 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의소리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영상에는 김 여사가 "저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끊어지면 적극적으로 남북문제에 제가 나설 생각이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잘 해내서 통일돼서 대한민국이 성장 되고 우리 목사님도 한번 크게 저랑 같이 할 일 하시고"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소리 측은 윤 대통령과 최 목사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같은 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100만원 가액 이상의 물품을 받을 수 없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재영 목사가 지난 1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및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관련 국민의힘 비대위 규탄’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여사의 발언 등이 편집·발췌돼 있는 만큼, 검찰은 원본 영상 속 전후 상황과 전체 대화 내용을 토대로 직무 관련성이 드러나는지 등을 검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초 백 대표를 오는 9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백 대표가 연기를 요청하면서 20일 오후 2시로 조사 일정이 잡혔다.

백 대표는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양주, 책, 명품 화장품을 받았고 금융위원회와 관련한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검찰에 추가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지난 2월 특별대담에서 "시계에다가 몰카를 들고 온 정치공작"이라며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오는 9일 최 목사를 주거침입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한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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