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지피지기 백전백승! 약물 알레르기···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약물 알레르기, 대체 약물 없을 땐 어떻게?

손봉석 기자 2024. 5. 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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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오후 10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약물의 위험과 자신의 유전체 특성을 잘 알고 대처한다면 약물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정보를 전한다.

‘알레르기’라 하면 음식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약물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약물 알레르기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조금은 덜 아프기 위해 먹는 아군인 ‘약’이 적군이 되어 나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인, 약물 알레르기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약물 알레르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원리와 과정으로 발생하는지, 어떻게 치료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소개한다.

약물 알레르기는 한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하다. 나타나는 증상도 다른 질환의 증상인지, 약에 의한 반응인지 구분이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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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한 후 고열, 눈 충혈, 구강 점막 손상과 혀 갈라짐을 겪은 김혜린 씨(29)(가명). 병명은 중증 약물 알레르기로 인해 피부박리가 체표면적의 10% 미만이 나타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었다. 더 심각한 환자는 피부박리가 체표면적의 30%가 이상이 되는 독성표피괴사용해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평소 먹던 약을 먹고 중환자실 치료를 받게 된 박시현 씨(23). 피부 반점을 시작으로 간 손상이 발생했고, 간성혼수와 섬망 증상까지 일어났다. 그는 약물에 의한 전신과민반응인 ‘드레스 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그는 빠른 치료로 간이식까지 고려하려던 심각한 상황에서 간 이식을 안 해도 될 만큼 호전되었다. 시현 씨는 어떻게 장기까지 위협한 약물 알레르기를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었는지 알아본다.

약물 알레르기를 치료할 때 첫 번째 중요한 방법은 원인이 된 약물 복용을 즉시 중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약물을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체 약물이 없는 경우이다. 그래서 약물 알레르기를 일시적으로 막기도 한다. 탈감작 요법이 그것이다. 감작이란 것은 어떤 물질에 대해 면역기억이 형성되어 다음에 그 물질이 들어오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탈감작이란 것은 면역기억을 삭제시킬 수는 없지만, 일시적으로 면역계를 속이고 들어가서 면역계를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감작 상태를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바로 면역 세포들을 잠시 헷갈리게 만들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고 약물을 복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주 적은 용량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계단을 오르듯이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약물을 외부 물질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중증 약물알레르기 환자는 치료비용도 많이 들고, 후유증이 남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의사 입장에서는 적절하게 약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가항력적으로 약물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상황이고, 환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 들 것이다. 의료진의 귀책 사유가 없이 발생하는 의약품 부작용에 대하여 피해구제 제도를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다. 피해구제제도는 약물부작용에 의한 사망, 장애 일시 보상금, 장례비 및 진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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