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세를 환급합니다"…어버이날에 받은 `황당 체납세금 고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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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전 씨는 집안으로 배달된 등기 우편물 하나를 발견하고 가슴이 철렁했다.
수신인은 전 씨였다.
이 우편물은 직장 생활을 하는 전 씨의 딸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같은 내용으로 보낸 것이다.
전 씨의 딸은 어버이날을 맞아 뭔가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방법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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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2장과 세금 환급 안내문
특별한 이벤트에 재미와 사랑 넘쳐
이벤트 회사를 경영하는 전모 씨(57).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전 씨는 집안으로 배달된 등기 우편물 하나를 발견하고 가슴이 철렁했다.
봉투를 살펴보니 체납세금 고지서였다. 발신인은 '체납관리공단 징수3과'였고 '체납안내문'이라고 적혀있었다. 수신인은 전 씨였다.
"엇, 세금을 체납한 게 없을 텐데…."
긴장감에 봉투를 열어봤다. 그리곤 곧바로 눈물이 핑돌았다.
봉투 안에는 신사임당(5만원권 지폐) 2장과 함께 '가족사랑세 환급 내역'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들어있었다.
내용은 이랬다.
'항상 자식 발전과 성장에 협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귀하는 긴 세월 동안 사랑과 헌신으로 자식을 키워주시고 책임감있는 모습으로 한 가정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자랑스러운 귀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귀하의 가족사랑세 환급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지 후에도 환급 받지 않으실 경우, 가족사랑법 제1004조에 따라 가족의 따뜻한 포옹이 집행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안내문에는 환급자명과 지급 방식도 적혀 있었다.
이 우편물은 직장 생활을 하는 전 씨의 딸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같은 내용으로 보낸 것이다.
전 씨의 딸은 어버이날을 맞아 뭔가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방법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전 씨는 "내가 이벤트 회사를 경영하지만 이같은 황당 이벤트는 처음"이라면서도 "기쁨과 재치,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특별한 이벤트에 눈물이 핑돌았다"고 흐믓해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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