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호재에 천안·아산 갭투자 ‘고개’

이정은 2024. 5.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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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총선을 앞두고 GTX-C 노선을 수도권에서 천안과 아산까지 연장하는 안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 여파인지, 천안과 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X 천안아산역 인근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3월, 전용 면적 84㎡가 3억 천만 원에 매매됐는데 곧바로 2억 5천만 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매매가와 차이는 6천만 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전형적인 갭투자 유형입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지금 싹 쓸어 갔어요. 저희가 3월 중순까지 3억 천, 천5백…. 요 매물은 다 쓸어 갔어요. 갭투(자)가…."]

충남에서 이런 갭투자는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활발한데 GTX-C 노선 연장이 발표된 지난 1월 이후 느는 추세입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천안에서 이뤄진 갭투자는 114건으로 동탄 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 다음으로 많았고 아산시도 96건으로 전국 다섯 번째 거래량을 보였습니다.

최근 전세 선호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와 차이가 좁혀지는 추세인데다, GTX 호재가 더해지면서 실수요뿐 아니라 갭투자 수요를 일부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갭투자가 3년 전처럼 성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워낙 위축된데다 수도권 GTX마저 개통이 지연되면서 노선 연장 발표로 인한 갭투자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현식/공인중개사협회 천안시 서북구 지회장 : "부동산 경기 자체가 침체돼있고 정부에서 정책 발표를 한다 해도 100% 신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고금리 장기화 속에 집값 변동성이 높은 만큼 갭투자 아파트들의 역전세 피해는 여전히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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