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이도현, '파묘'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지연아 고맙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이도현.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군 복무 중인 배우 이도현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도현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귀공자' 김선호, '빅슬립' 김영성, '만분의 일초' 주종혁, '화란' 홍사빈 등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파묘'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이도현은 이날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필승"이라 외치며 거수경례한 그는 "저는 지금 공군 군악의장대대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상병 임동현이자 과거에 배우였던 이도현이라고 한다"고 인사했다.

'파묘'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등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에게 고마워한 이도현은 "'파묘'를 찍을 때 다른 두 작품을 같이 찍고 있어서 스케줄이 문제가 될 수 있었고 피해를 끼칠 수 있었는데 다 배려해 주시고 오히려 가서 잘 하고 와라, 건강 잘 챙기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묘'의 봉길이 역을 할 때 어려웠다. 감독님이 미웠다. 대사도 어려웠다. 그렇지만 세상에 쉬운 연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너무나 큰 기회이고 도전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다음에 더 잘하겠다"면서 "감독님, 다음에도 써달라"고 외쳤다. 

또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 반려견 가을이 그리고 지연아 너무 고맙다"라고 가족에 이어 현재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임지연을 언급했다. 

이도현은 수상 소감을 마무리 하면서 "백상이 올해 환갑이라고 들었다. 칠순이 될 때 저는 마흔이니까 마흔에는 최우수 연기상에 도전하는 이도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나아가고, 우선 군인 임동현으로 복무에 최선을 다하고 내년 5월에 이도현으로서 만나뵙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