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 훔쳐 은행 ATM 턴 30대, 20시간 만에 붙잡혀

조승현 기자 2024. 5. 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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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일) 새벽 강원 원주시의 경비업체 관리실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비어 있던 관리실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몰래 들어가 숨어 있다가, 순찰하던 직원 1명을 제압하고 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 괴한은 차에 있던 마스터키로 근처 농협 현금인출기를 열고 1900여만 원을 꺼내 갔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추적한 끝에, 범행 20시간 만에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의 범행 너무 치밀하고 자연스럽다 싶었는데, 역시나 과거 여러 경비업체에서 근무한 적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경찰은 특수 강도 혐의로 남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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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새벽, 모자 눌러쓴 남성이 셔터를 열고 들어갑니다.

은행 지점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선 남성은 열쇠 꾸러미로 금고처럼 생긴 기계 문을 엽니다.

현금인출기 뒷면인데 안에는 현금 담은 상자가 있습니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메고 온 가방에 돈을 담습니다.

현금을 다 챙긴 이 남성, 이번에는 소화기를 집어 들고 뿌립니다.

흔적을 지우기 위한 거로 보입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셔터를 내리고 사라지기까지 딱 8분 걸렸습니다.

어제(6일) 새벽 강원 원주시에서 30대 남성이 농협 현금인출기를 터는 장면입니다.

현금 1900여만 원을 꺼내 갔습니다.

이 남성은 은행을 털기 10분 전쯤 한 경비업체 관리실에 침입했습니다.

경비업체 자동차를 훔쳐 달아났는데 이 차에 현금인출기 마스터키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추적했고, 어젯밤 10시 44분쯤 원주시 무실동에서 붙잡았습니다.

[박동현/ 원주경찰서장]
"피의자를 확인한 결과 여러 경비업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손해 입은 업체에서도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은행을 털기 위해 현장 사전 답사만 두 번 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이유는 빚이었습니다.

[박동현/ 원주경찰서장]
"한 200여만 원은 채무 변제에 사용했고 1700만 원 정도를 저희가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범행이 치밀해도 결국 잡힙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영상취재 박용길)
(화면제공 원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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