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먹자구요…뭘 해도 식상해진 '먹방', 시청률은 1% 화제성은 0%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5. 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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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시청률은 1%대에서 고전하고 화제성 또한 없는 '먹방'에 제작진들의 고민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먹방 자체가 복잡한 구성이 아니기에 시청자들의 유입은 쉽지만, 그만큼 고정 시청자 층을 모으기 어렵다는 점도 시청률 부진의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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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시청률 부진한 먹방 프로그램들
더이상 신선함 없는 포맷, 고정 시청자층 모으기 어려운 탓
제작진들의 고민 필요한 때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한 때는 방송가를 휩쓸었지만 지금은 시청자들에게 찬밥 신세가 됐다. 시청률은 1%대에서 고전하고 화제성 또한 없는 '먹방'에 제작진들의 고민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 론칭된 MBN '전현무계획'은 12회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전국 가구 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1.6%로 시작해 2회에서는 3.1% 까지 무려 1.5% 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2%대를 머물다 이제는 1%대로 주저 앉았다.

사진=MBN '전현무계획'


'전현무계획'은 현지 주민, 식당 주인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동네의 맛을 오롯이 느끼는 길바닥 먹큐멘터리라는 포부로 첫 발을 내딛었지만, 사실상 기존 먹방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는 흡사한 포맷이다. 게스트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방문한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을 찾아 먹거리를 소개하고 먹는 것이 다이기 때문. 

지난 2월 새로운 시즌으로 다시 찾아온 tvN '줄 서는 식당'(이하 줄식당)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줄식당2'는 첫 방송에서 닐슨 코리아 기준 2.8%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두달 간 1%대 초반의 시청률로 씁쓸한 맛을 보게 됐다. 잠시 2%대로 오르긴 했지만 6일 방송된 13회에서 1.8%를 기록하며 다시 1%대의 늪에서 부진한 성적을 쓰고 있다. 

/ 사진=SBS '먹찌빠'


'덩치 서바이벌' 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새로운 포맷을 예고했던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이하 먹찌빠)도 상황은 비슷하다. 방송 초반 전자레인지를 돌린 뒤 안에 무슨 음식이 있었는지 냄새로 맞추기, 소리로 어떤 음식인지 맞추는 등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게임들을 만들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시청률에서는 힘을 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먹찌빠'는 첫 방송 2.5%(닐슨 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여전히 2%대 초반 혹은 1%대 중후반 사이에서 지지부진한 성적을 쓰고 있다. 

/ 사진=SBS '먹찌빠'


2년 째 방송 중인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는 0%대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공중파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채널 접근성이 낮은 편이기에 첫 방송부터 0.6%라는 기록을 썼지만 최근 0.2%대까지 떨어지며 최저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먹방 프로그램이 부진한 성적을 쓰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먹방 특성 상 주로 먹는 장면 위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는 탓에 포맷 상에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렵고, 새 프로그램이 론칭 되어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내용이기에 더이상 신선함이 없다는 것. 시청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비슷한 양식을 고수하고 있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 사진=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또한 최근 먹방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끊임없이 먹는 장면을 송출하는 먹방은 과도한 식사를 장려할 수 있고, 이는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먹방 콘텐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커졌다. 

먹방 자체가 복잡한 구성이 아니기에 시청자들의 유입은 쉽지만, 그만큼 고정 시청자 층을 모으기 어렵다는 점도 시청률 부진의 이유 중 하나다. 새로움은 없고 진부함만 남은 상태에서, 토크의 비중을 높이고 신선한 게임을 도입하는 등 여러가지 변주를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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