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업시설 땅값은 ↑ 거래는 ↓

신익규 기자 2024. 5.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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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부동산 침체로 충청권 상업업무용 시장이 비교적 매매값이 낮은 '꼬마빌딩'에만 투자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소형 빌딩에 투자가 이어지자 상업업무 시설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작 거래량은 하락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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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상업시설 토지 단가 전년 비해 21% 늘어
대전 23% 올라 평당 1374만 원…전국서 상승량 가장 높아
정작 거래량은 13% 줄어…꼬마빌딩에 투자 수요 쏠려

지속적인 부동산 침체로 충청권 상업업무용 시장이 비교적 매매값이 낮은 '꼬마빌딩'에만 투자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소형 빌딩에 투자가 이어지자 상업업무 시설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작 거래량은 하락하는 모습이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상업업무 시설의 평당(3.3㎡) 토지 단가는 1960만 원으로 전년(1642만 원) 동기와 비교해 2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또한 토지 평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해 2분기 연속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반면 올 1분기 전국 상업업무 시설 거래량은 3000건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2940건) 하락했다. 분기별로는 2023년 2분기 3409건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상업업무 시설 땅값 상승을 견인한 곳은 대전이다.

대전 지역 상업업무 시설 평당 토지 단가는 올 1분기 기준 1374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1117만 원) 대비 23%, 직전 분기에 비해선 16% 상승했다.

그러나 대전 역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역 1분기 거래량은 80건으로 전년 동기(70건)와 비교해 약 13% 줄었다.

상업업무 시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10억 원 미만 소형 건물의 거래비중은 늘고 있다. 올 1분기 전국 10억 원 미만 소형건물 거래 비중은 63%로 전분기 대비 1% 포인트 높아졌다. 10억 원 미만 소형 건물 거래량은 많아졌지만 평당 토지 단가는 647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올라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 원 이상 500억 원 미만 건물의 평당 토지 단가는 1억 3090만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2% 증가했다.

꼬마빌딩의 거래 상승을 방증하듯 소형건물이 집중 분포된 지방 도(道) 단위 행정구역의 거래량은 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10억 원 미만 건물은 경북(13%), 충남(9%)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 1분기 가장 많은 상업업무 시설 거래가 보인 지역 또한 수도권을 빼면 경북(291건) 충남(206건) 등으로 조사됐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 팀장은 "거래가격이 빠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침체된 현상은 지난 1년 동안 상업업무 시장에서 계속 보여왔던 모습"이라며 "다만 비교 시점이 됐던 지난해 1분기는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였던 상황인 만큼 가격측면에서는 기저효과가 있던 것으로 분석되더라도 거래량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장기침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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