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두려운 '가난의달'…대전 물가 관리 '비상'

김지선 기자 2024. 5.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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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외식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가족끼리 삼겹살 외식조차 하지 않았어요."

대전의 외식물가가 29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르는 등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옥죄고 있다.

대전의 외식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1월 각각 3.8%로 집계됐으나, 바로 다음 달 외식물가와 소비자물가가 각각 5.3%, 3.7%의 상승률을 내며 엇갈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김 등 식재룟값도 급등하며 외식물가 추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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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김치찌개백반, 삼겹살 외식가 전국 최고 수준…삼계탕 5.5%, 냉면 8.2%, 김밥 6.9%↑
대전 외식물가, 29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 앞질러…지난해 4월 7.3% 까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1%로 전국 2.9%보다 높아…충청권서도 유일 3%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들어 외식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가족끼리 삼겹살 외식조차 하지 않았어요."

중학생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시민 김 모(49) 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고리즘은 '집밥 레시피'로 가득하다. 외식물가 고공행진 속 '내식'을 위한 포털 '폭풍 검색'의 여파다. 내식엔 뒤처리와 환기, 분리수거 등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자녀들에게 음식을 양껏 제공할 수 있는 데다 가계 안정화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다.

대전의 외식물가가 29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르는 등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옥죄고 있다. 식재룟값 상승에 따른 외식물가 추가 상승의 우려도 적지 않아 지자체의 적극적인 물가관리가 시급하다.

7일 행정안전부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대전의 3월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9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1500원)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다. 최저가를 기록한 대구 7317원보다 29.8%(2183원) 비싸다. 삼겹살(환산후) 가격은 1년 사이 1만 8133원에서 1만 8333원으로 1.1%(200원)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국에서 서울 1만 9981원 다음으로 높다.

이 외 삼계탕 5.5%, 칼국수 3.9%, 냉면 8.2%, 김밥 6.9% 등 8개 집계품목이 나란히 상승했다.

대전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대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전국 2.9%보다 높으며, 같은 기간 세종(2.9%), 충남(2.7%), 충북(2.5%)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대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월(2.8%)을 제외하고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3%대를 웃돌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률도 고공행진, 29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대전의 외식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1월 각각 3.8%로 집계됐으나, 바로 다음 달 외식물가와 소비자물가가 각각 5.3%, 3.7%의 상승률을 내며 엇갈리기 시작했다. 이후 올 3월까지 외식물가 상승률이(3.3%) 소비자물가(3.1%)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최근 김 등 식재룟값도 급등하며 외식물가 추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 89원으로 1년 만에 80.1%(4486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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