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차량 발견한 택시기사…2km 추격해 운전자 검거 도와

양휘모 기자 2024. 5. 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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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가 음주 사고 도주차량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택시기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본부장 조정권)가 음주 사고 도주차량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택시기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7일 공단에 따르면 택시기사 박지훈씨는 지난 2월28일 오전 2시께 수원특례시 권선구에서 보행자 도로로 돌진해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달아나는 차량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즉시 2km가량을 추격, 사고 차량 운전자가 사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까지 뒤쫒았다.

당시 박씨의 택시 안에는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그는 가해 차량이 2차 사고를 낼 것을 우려해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곧바로 따라가 경찰 검거를 도왔다.

박지훈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 큰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언제든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저는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정권 본부장은 “생업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국민 교통안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하여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시민이나 단체를 적극 발굴해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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