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절벽에 1시간씩”…중국 노동절 연휴, 사람만 넘쳤다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5월에 휴일이 많은 건 한국만이 아닙니다.
중국도 5월 1일 노동절부터 닷새 연휴였습니다.
그때 만리장성이 이랬다고 합니다.
중국 국내 여행만 3억 명이 했다고 하는데, 침체된 중국 내수엔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요.
아찔한 벼랑에 줄줄이 매달리 사람들.
전문 등반가가 아닌 평범한 관광객들입니다.
절벽 등반으로 유명한 옌당산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오도 가도 못한 채 1시간을 매달려야 했습니다.
["환불! 환불!"]
협곡 절경지인 바오취안 관광지구도 인산인해였습니다.
버스가 부족해 한밤 중에 10km 넘게 걸어서 하산할 정도였습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국내 여행객은 3억 명,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도 28% 늘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소비 장려 정책이 '인해전술'까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돈 씀씀이, 일명 '쩐해전술'은 마땅치 않았습니다.
국내 여행 총 지출은 2019년보다 13% 정도 늘었지만, 1인당 지출은 6%가량 줄었습니다.
이번 노동절 연휴는 2019년보다 하루 더 길었습니다.
그만큼 '짠물 소비'가 여전하단 뜻입니다.
[중국 국내 여행객 : "코로나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고용도 힘들었고, 그런 사정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싼 대도시보다는 소도시에 여행 인파가 몰렸고, 해외 여행도 가성비 국가로 몰렸습니다.
'슈퍼 엔저' 때문에 물가가 싸진 일본을 가장 많이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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