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이름표'까지 떼간다...구리 가격 뛰자 절도 기승
진주시 12곳에서 교명판·공사 설명판 48개 도난
주변 CCTV 없어…전수조사로 추가 피해 확인 예정
[앵커]
다리의 이름을 새긴 판을 '교명판'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경남 진주 일대에서 이 교명판 수십 개가 잇따라 없어졌습니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누군가 몰래 훔쳐간 걸로 보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시에 있는 농촌 마을.
작은 하천 위로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다리 이름을 새긴 교명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교명판 자리 반대편에 있어야 할 공사 설명판도 없습니다.
최근 구리 가격이 오르자 누군가 고의로 떼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통 교명판과 공사 설명판은 구리와 아연이 섞인 황동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이 구리 가격이 최근 몇 년 사이 급등했습니다.
순도 99.9% 구리는 1kg에 만2천 원 수준으로, 재작년에 비해 무려 50%가량 뛰었습니다.
[정문기 / 재활용 업체 대표 : 작년에 대비해서 올해는 30% 정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교명판과 공사 설명판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된 건 진주시에만 12곳으로 모두 48개입니다.
다리 인근에는 CCTV도 없어 절도범을 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창헌 / 진주경찰서 지수파출소장 : 지역 자체가 한적한 지역이라서 CCTV도 설치 안 된 지역이고…. 수시로 점검하면서 순찰을 강화하겠습니다.]
진주시는 교명판이 사라진 곳에 도난 우려가 없는 재질의 교명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VJ :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서울 강남 아파트서 흉기 휘둘러 2명 사상...80대 자수
- "맥주에서 콧물같은 점액질..." 하이트진로 사과·해당 제품 회수
- '15년 전 집단 성폭행' 자백한 유서... 범죄 증거 될 수 있을까?
- "김치 빼고 반찬 한 개뿐"...서울 서초구 중학교 부실 급식 논란
- "집 사면 70년 고생한다"...부메랑 세대 급증한 '이 나라'
- "김호중, 징역 30년형 수준 중범죄"...지상파서 줄줄이 퇴출 [Y녹취록]
- "국민께 사과" 90도로 숙인 최태원...법정 다툼은 '끝까지 간다'
-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벌금형 확정..."허위성 인식해"
- "월급은 그대로"...'주 4일제' 곧 실현되나 [Y녹취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