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간신열전` - 역사속 간신 이야기에서 얻는 인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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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다스림은 군자가 여럿 모여도 모자라지만, 망치는 것은 소인 하나면 족하다고 했다.
동양 정치철학에선 간사한 신하(간신·奸臣)를 잘 구별해 쓰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온갖 수단을 써서 나라를 망친 역사 속 간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 경영과 인생의 교훈을 들려준다.
역사속에서 다양한 유형들의 간신들이 보여준 온갖 행태는 현대인들에게도 인생의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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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열전
이한우 지음 / 홍익출판 미디어그룹 펴냄
천하의 다스림은 군자가 여럿 모여도 모자라지만, 망치는 것은 소인 하나면 족하다고 했다. 동양 정치철학에선 간사한 신하(간신·奸臣)를 잘 구별해 쓰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간사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겉과 속이 워낙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 북송 시대의 문인인 소순은 '변간론'(辨奸論)에서 간(奸)의 특징을 자세하게 살핀다. 일반적으로 간사한 사람은 △세상 인심을 노련하게 파악하고 △권모술수와 임기응변에 능하며 △사람을 잘 구슬리고 △말재주가 뛰어나며 △분위기를 살피는 데 능숙하다.
'간신열전'은 신문 기자였던 이한우씨가 현대사회에서의 간신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온갖 수단을 써서 나라를 망친 역사 속 간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 경영과 인생의 교훈을 들려준다. 저자는 중국 한나라때 유학자인 유향이 설원에서 밝힌 간신의 유형을 바탕으로 △나라를 무너뜨린 '찬신'(簒臣) △군주를 시해한 '역신'(逆臣) △군주를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른 '권간'(權奸) △자리만 차지하는 신하인 '구신'(具臣) △아첨하는 신하인 '유신'(諛臣) △중상모략하는 신하인 '참신'(讒臣) △자리를 도적질하는 '적신'(賊臣) △교묘한 말로 군주의 귀와 눈을 멀게 하는 '영신'(녕臣) 등 여덟 가지로 분류해 고려·조선과 중국 역사의 간신 모습을 자세하게 드러낸다. 춘추 시대 오왕 부차를 망하게 한 백비, 명대의 위충현, 고려말 김용과 유청신 등이 그들이다.
저자는 충신과 간신은 군주(리더)가 만든다며 리더의 밝음(명·明)과 굳셈(강·剛)만이 간신의 발호를 막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난세에는 감언이설로 세상을 속이는 사람들이 많은 법이다. 역사속에서 다양한 유형들의 간신들이 보여준 온갖 행태는 현대인들에게도 인생의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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