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김값’…김밥용김 도매가 80% 올라 첫 1만원 넘어
[앵커]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1위 품목, 바로 보시는 이 김입니다.
수출 효자 품목이라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리죠.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 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은 '슈퍼 푸드' 김.
김 다섯 장의 단백질 함량은 달걀 한 개, 김 한 장의 비타민A 함량은 달걀 두 개와 비슷합니다.
김으로 하는 요리 중 요즘 단연 인기는 김밥인데요.
미국에서는 한국 냉동 김밥이 SNS를 타고 돌풍을 일으키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요즘, 이 김밥을 마음 편히 사먹기 힘들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김밥 한 줄 가격이 어느새 5천원에 가깝기 때문인데요.
속 재룟값이 오른 것도 있지만, 김밥용 김의 도매가격이 1년 만에 약 80%가 올랐습니다.
하반기에도 '금값 같은 김값'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대성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간한 수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김밥용 김의 월평균 도매가격이 한 속당 처음으로 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김밥용 김의 전국 평균 도매가는 100장인 한 속당 만 89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3월의 9,893원보다 2% 상승한 가격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03원보다는 약 80% 오른 가격입니다.
주로 구워서 먹는 돌김의 경우도 지난달 평균 도매가격이 한 속당 만 1,5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1%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김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김 수출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평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4천9백만 속으로 1년 전보다 천5백만 속, 25% 적은 수준이고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약 37% 적은 수치입니다.
올해 들어 김 생산량은 늘어 2024년산 국내 김 생산량은 약 1억 5천만 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늘었습니다.
이는 최근 산지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어기 종료 전까지는 채취를 늘리는 어가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고공행진 중인 김값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밥용 김의 도매가격은 이번 달 만 220원으로 예상되는데, 하반기에도 만원에서 만 천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김 가격이 크게 오르자 앞서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며 양식장 2,700ha를 새로 개발해 10월부터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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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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