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페이커’ 이상혁 ‘어게인 2017’ 펼친다 “MSI, 中강세 꺾을 좋은 기회” [SS스타]

김민규 2024. 5.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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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6일 열린 MSI 브래킷 스테이지 ‘애셋 데이’에 참석해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번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중국 강세를 꺾을 좋은 기회다.”

2017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SK텔레콤 T1(현 T1)이 MSI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한국의 ‘우승’ 시계는 멈췄다.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28)의 시간도 7년 전 MSI 우승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이상혁은 “올해 MSI 우승이 중요하다”며 ‘어게인 2017’ 재현을 다짐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6일 MSI 브래킷 스테이지에 오른 8개 팀 감독과 선수단이 미디어와 인터뷰하는 ‘애셋 데이’를 시행했다. MSI 브래킷 스테이지는 7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예술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스포츠서울과 화상인터뷰로 만난 이상혁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깔끔하게 이기고 브래킷에 진출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경기가 중요하기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일찍부터 MSI를 치른 덕분에 현지 적응도 문제없다. 편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6일 열린 MSI 브래킷 스테이지 ‘애셋 데이’에 참석해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페이커’는 인성과 실력 모두 ‘월드 클래스’로 통한다. 지난해 영국 언론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넘버원(NO.1)’이다. 리오넬 메시(축구) 오타니 쇼헤이(야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종목을 불문하고 젊은 선수 사이에서는 ‘스포츠 스타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회 우승(2013·2015·2016·2023년), MSI 2회 우승(2016·2017년), LoL 챔피언십 코리아(LCK) 10회 우승 등 유일무이한 커리어를 쌓았다. 더욱이 지난해 롤드컵에서 이상혁과 소속팀 T1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공교롭게도 이번 MSI도 2017년 우승 이후 딱 7년이 되는 해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상혁은 “그동안 MSI에서 중국 강세가 두드러진 게 사실이다. 이번 MSI가 그런 강세를 꺾을 기회”라며 “MSI 우승이 오래전이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이커’ 이상혁. 사진 | LCK


현재 팀 분위기나 컨디션은 어떨까. 그는 “나와 팀원 모두 플레이 인부터 시작하면서 적응할 시간이 충분했다.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상태다”라며 “메타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브래킷 스테이지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MSI 기간 팀원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개인 경기력도 끌어올리면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T1은 오는 10일 유럽의 강호 G2 e스포츠와 맞붙는다. 악연이다. T1은 2019년 MSI와 롤드컵 모두 4강에서 G2를 만나 각각 세트스코어 2-3, 1-3 패배했다. 하지만 T1은 2022년 MSI 4강에서 G2를 만나 3-0 완승으로 되갚았다.

이상혁은 “G2 플레이 스타일은 한국과 아주 다르다. 독특하다. 이번 MSI는 메타가 변칙적이고 팀 합을 맞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팀원과 잘 맞춰나가고 있다”며 “G2는 유럽에서 강한 팀이다.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페이커 이상혁. 사진 | T1


더불어 5월7일은 이상혁의 생일이다. 타국에서 맞는 생일이지만 축하해준 국내외 팬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MSI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생일 축하한다”는 기자의 인사에 이상혁은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많은 팬이 생일을 축하해주고,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생일에도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MSI는 내겐 소중한 기회다. 더 성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축하해준 많은 분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웃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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