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찾아준 사례금 안 받습니다, 대신 기부 어떨까요”

정지윤 기자 2024. 5. 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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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철거 업체 직원이 5000만 원치 수표를 발견한 뒤 사례금 받기를 사양하고 아동양육시설에 기부를 제안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던졌다.

위 씨가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차 씨는 사례금을 받지 않는 대신 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위 씨는 애초 사례금이었던 250만 원에 100만 원을 보태 350만 원을 구에 기부했다.

기부자 이름은 끝끝내 사례금 받기를 사양했던 차 씨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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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철거업체 직원 차상재 씨, 5000만 원 발견해 경찰에 신고

- 돈 주인 “생각한 금액에 더 보태
- 사하구청에 350만 원 마음 전해”

가구 철거 업체 직원이 5000만 원치 수표를 발견한 뒤 사례금 받기를 사양하고 아동양육시설에 기부를 제안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던졌다.  7일 부산 사하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위성환 씨는 사하경찰서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자택 내 옷장에서 3000만 원 수표 1장과 2000만 원 수표 1장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를 자택 유품 정리를 하던 가구철거 업체 직원인 차상재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위 씨는 차 씨에게 사례금을 전달하려 수차례 뜻을 밝혔다. 하지만 차 씨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이유로 사례금 수령을 거절했다. 위 씨가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차 씨는 사례금을 받지 않는 대신 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위 씨는 애초 사례금이었던 250만 원에 100만 원을 보태 350만 원을 구에 기부했다. 기부자 이름은 끝끝내 사례금 받기를 사양했던 차 씨로 했다.

구는 관내 아동양육시설인 애아원에 기부금 350만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차 씨는 구에 본인이 기부자가 아니니 이름을 위 씨로 바꿔달라는 뜻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수표 주인과 수표를 찾아준 분이 서로의 이름으로 좋은 곳에 기부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감동했다”며 “두 분의 선한 의지를 담아 애아원에 기부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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