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선들 마이웨이 …"원내대표 몰표없다"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5.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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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뽑힌 국민의힘 당선인 10명 중 4명이 초선으로 규모가 큰데다 과거 단체행동을 하던 모습과 달리 "소신에 따라 투표하겠다"며 마지막까지 특정 후보에 대한 '표몰아주기'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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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승부가를 최대변수 44명
"勢싸움 무관심, 소신투표할것"
총선참패후 친윤 응집력 약화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뽑힌 국민의힘 당선인 10명 중 4명이 초선으로 규모가 큰데다 과거 단체행동을 하던 모습과 달리 "소신에 따라 투표하겠다"며 마지막까지 특정 후보에 대한 '표몰아주기'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10 총선에서 참패한 뒤 친윤석열계(친윤계)의 영향력이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초선 당선인은 모두 44명으로 당내 최대 비중(40.7%)을 차지한다. 이에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을 잡는 후보가 차기 원내대표 자리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이 휴대폰에 불이 나도록 이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이유다. 한 수도권 지역 초선 당선인은 "세 분 모두에게 전화를 받았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전화를 주셨다"고 전했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초선 당선인들에게 크게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서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 초선 당선인은 "마음이 기우는 후보는 있지만 얘기하기 조심스럽고, 다른 당선인과도 의논하지 않고 있다. 그냥 '마이웨이'할 것"이라고 했다. 한 비영남권 초선 당선인도 "표를 몰아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른 초선에게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일(9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세에 따르지 않고 각자 자신의 소신과 성향에 따라 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총선 참패로 인해 친윤계가 구심점을 잃었고,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도 결국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초선 당선인들이 소신대로 행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 정권이 2028년 치러질 23대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도 초선 당선인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21대 국회 초반 여당 초선들이 '친윤'이라는 깃발 아래 뭉쳐 '정풍 운동'을 주도했던 것과 대비된다. 당시 56명에 달했던 초선 그룹은 이준석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또 나경원 전 의원에게는 당대표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향방은 8일 진행되는 후보자 정견발표회와 9일 선거 직전 실시될 토론회에서 결정될 것이란 예측이 대세다. 다른 초선 당선인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 토론회를 참고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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