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SK 이은지 치어리더가 힘을 얻는 순간

김아람 2024. 5.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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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3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2023~2024시즌 서울 SK 나이츠 드림팀에 합류한 이은지 치어리더. 그는 치어리딩을 ‘첫 번째 도전’이라고 정의하며 “제가 마음먹고 모든 걸 중지한 채 시작한 일은 이게 처음이에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치어리딩을 통해 가장 큰 힘을 얻는 순간으로 ‘아이 컨택’을 꼽았다. 

 

“경기 중에 (팬들과) 아이 컨택을 하면서 응원하려고 해요. 눈을 마주칠 때 웃어주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때 정말 큰 힘을 얻어요”

 

(인터뷰 당시) 곧 정규리그의 막이 내려요. 

요즘엔 계속 연습하면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어요. 배구와 핸드볼, 축구 치어리딩을 하고 있죠. 쉬는 날엔 체력 보충을 위해 최대한 집에서 자려고 해요. 

 

치어리더로 데뷔한 첫 시즌입니다.

짧게 느껴지지만, 많이 배운 시즌이에요. 초반엔 경기 흐름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신이 없기도 했어요. 작전 타임이 언제 불릴지 몰라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했죠. 실수할까 봐 머리로 계속 생각하니까 경기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골 들어갈 때만 좋아했어요(웃음). 

 


원래 스포츠를 좋아했나요?

사실 겨울 스포츠는 자주 보러 다니는 편이 아니었는데, 치어리딩을 하면서 흥미가 생겼어요. 특히, 농구는 박진감이 넘쳐서 더 재밌어요. 

 

기억에 남는 팬도 있을까요?

며칠 전 고양 소노전이 생각나요. 저희 나이츠 응원석에서 어떤 젊은 여성분이 혼자 소노를 응원하시더라고요. 맨 목소리로 엄청 우렁차게 말이죠. 저도 질 수 없어서 더 크게 응원했어요. 

 

관중석에선 어떤 선수의 인기가 가장 뜨겁나요?

허일영 선수가 득점했을 때 나오는 응원가가 있는데, (응원가 특성상) 그때마다 떼창이 나와요. 응원 목소리가 가장 큰 순간 같아요.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오재현 선수를 많이 좋아하세요. 잘하시기도 하고,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선수도 있나요?

저는 자밀 워니 선수요. 중요한 순간에 항상 득점하고, 공격력이 뛰어나요. 관중석에도 워니 선수의 팬분들이 진짜 많아요. 

 


이은지 치어리더에 관한 이야기도 해볼게요. 

초등학교 때 야구장에서 치어리더 언니들을 보고, 저도 치어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다가 대학 때 친구들과 다시 야구장에 갔는데, 어렸을 때의 (치어리더가 되고 싶다는) 그 마음이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치어리더를 좋아해서 스포츠를 좋아하게 된 케이스예요. 

 

그래서 치어리더를 하게 됐군요. 

네. 작년(2023년)에 대학교 3학년 1학기를 끝으로 휴학하고, SNS 모집 공고를 통해 치어리더에 지원했어요. 마침 지금 회사가 모집 중이라 지원했고, 면접을 본 후에 함께하게 됐어요.

 

춤에 소질이 있으셨나 봐요. 

좋아하기도 하고, 자신 있는 편이에요. 초중고 모두 댄스 동아리를 해서 춤은 친숙했어요. 

 

일반 댄스와 치어리딩의 차이는 어땠나요?

치어리딩은 확실히 파워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일반 춤은 골반이나 손가락 등 잔 동작이 많은데, 치어리딩은 잔 동작 없이 딱딱 끊어져요. 모든 게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되는 느낌이에요. 팔다리를 쭉쭉 뻗어야 하는 점도 달라요.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다른 점이죠?

맞아요. 치어리딩은 팬분들과의 소통도 중요해요. 개인적으로 경기 중에 (팬들과) 아이 컨택을 하면서 응원하려고 해요. 눈을 마주칠 때 웃어주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때 정말 큰 힘을 얻어요. 그래서 더 한분 한분 보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보람도 느껴요. 

 

치어리더로서 고충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퇴근할 시간에 출근하고, 경기가 늦게 끝나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요. 경기가 끝나면 힘들어서 먹어줘야 하거든요(웃음). 항상 야식을 먹게 되는데, 위가 약한 편이라 그런 점에서 조금 쉽지 않은 것도 있어요. 

 

그럼에도 치어리딩이 매력적인 이유는 뭘까요?

응원 그 자체가 주는 힘이 있어요. 제가 한 동작을 팬분들께서 같이 해주시고, 한마음으로 한 팀을 응원하는 희열이 대단해요. 소름 끼칠 정도로요. 그리고 춤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인데, 일을 하면서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장점이에요. 

 

이은지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이란 무엇인가요?

첫 번째 도전이에요. 제가 마음먹고 모든 걸 중지한 채 시작한 일은 이게 처음이에요. 저에겐 일종의 터닝 포인트죠. 제가 무턱대고 출발한 첫 도전이고요. 이번 도전은 제가 다음에 다른 일에 망설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 긍정적인 효과가 가득한 일이에요. 

 

팬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응원할 때마다 항상 한분 한분과 소통하고, 아이 컨택을 하려고 해요. 저와 눈이 마주치셨을 때, 한 번 웃어주시고 동작을 크게 따라해주시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멋지고, 기억에 남는 치어리더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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