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최초 고리1호기 해체 작업 첫발…'제염' 착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최초로 고리1호기의 '제염'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원안위 해체 승인이 내려지면 고리1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반출되고, 비방사성 구조물부터 방사성 구조물 순으로 건물이 철거되고 마지막에는 원전 부지가 나대지로 복원되며 해체 작업이 완료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해체위해 필수 과정…국산 기술로 진행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최초로 고리1호기의 ‘제염’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한수원은 방사성 오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원자로 냉각재 계통(시스템)과 화학·체적 제어계통, 잔열 제거계통에 과망간산·옥실산 등의 화학약품을 주입해 방사성 물질을 3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배관에 남아있는 방사성을 띠는 냉각수 등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방사성이 현재도 작업자들이 옆으로 다닐 수는 있을 정도 수준인데 30분의 1 정도로 낮추면 해체 작업을 하는 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계통 제염이 완료되면 발전소 건물을 실제로 철거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염 이후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해체 승인’이 내려지기 때문에 사전절차에 해당하지만 기술적 공정에서는 꼭 필요한 절차로 해체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원안위 해체 승인이 내려지면 고리1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반출되고, 비방사성 구조물부터 방사성 구조물 순으로 건물이 철거되고 마지막에는 원전 부지가 나대지로 복원되며 해체 작업이 완료된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통상 해외의 경우 원전 해체 승인 이후 부지 복원까지 7∼8년 정도면 완료가 된다”면서 “하지만 국내의 경우 고리1호기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소 건립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몇 년이 걸린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제염 작업에는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국산 기술과 장비가 사용된다. 한수원은 이번 경험을 활용해 국내 해체 기술의 실증과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면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건설과 운영에 이어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산업 전주기 완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면서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을 통해 해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2017년 6월 18일 영구 정지하고 그동안 해체를 준비해왔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녀 10명 머스크…“문명 종말 위험에 밤잠 설쳐..셋 이상 낳아야"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혁신 담당 공무원 대상 특강 나선다
- 인도 걷다 차에 치여 숨졌다…출근 중이던 50대 여성 ‘날벼락’
- 대형마트 치킨 뜯으니 살아있는 ‘파리’ 윙...알까지?
- “김정은, 매년 기쁨조 25명 선발 후 성행위”…탈북녀 증언
- 회음부~심장까지 1m 쇠막대기 관통...살아난 남성
- 개그맨 황영진 "은행 이자로 몇천씩 받아"…아내에 1억 선물
- “용변 보는 남성 찰칵”…873회 불법 촬영한 20대 구속 기소
- '경찰관, 새 갑옷 입는다' 가볍고 착용 쉬워져…안전강화 방검복 보급
- [르포]'중고차 냄새까지 잡는다'…오토플러스 상품화 공장 ATC 가보니